“文대통령 김정은 답방 요청? 우리가 제안한다고 바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8일 21대 총선 출마와 관련해 “고심 중에 있다”는 말로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고 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총선 출마보도가 끊이지 않는데 대한 질문에 “때가 되면 (출마 여부를) 말씀드릴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총선에 나설 경우 추미애 법무부장관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을, 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을로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해 자신이 ‘나경원 대항마’로 지목된 것에 대한 질문에 “보도를 통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신년사에서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등 한반도평화 관련 제안을 한 것을 두고 ‘메아리 없는 외침’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한반도 평화,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말한 게 아니다”며 “그런데 그것만 너무 보는 것은 왜 그럴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해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짜 혼신의 힘을 다해서 반드시 가야 할 길로 만들겠다는 정말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며 “반 발짝이라도 나가기 위해서는 결국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치고 나가는 부분이 분명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북미대화를 제쳐놓자는 취지로 읽혀진다는 질문에 “아니다”고 잘라 말하며 “작년까지 북미대화가 될 듯 될 듯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거기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지금은 그것과 동시에 남북협력도 이루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준비를 언급하면서 우회적으로 김 위원장의 답방을 요청한 부분에 대해 “답방이라는 것이 우리가 제안한다고 바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대통령께서도 답방을 위한 여건이 갖추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자고 했다”며 “답방은 순서적으로 이루어지는 부분이다. 당장 답방을 제안하고 북의 답을 기다린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공정’의 틀로 검찰개혁을 언급한 부분과 관련 “(검찰개혁은) 공수처법은 통과됐지만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은 처리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것이 다 되어야 제도적 기반이 완성되는 것”이라며 “이걸 만드는 데까지 2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얘기했다.

이어 “정말 오랜 시간 동안 했지만 계속 엎어지고 엎어졌던 것이 이제 결국 이루어졌다. 그래서 이것을 진짜 많은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 그리고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외쳤던 그 함성에 답하기 위해서는 더욱 촘촘하게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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