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 “페미니즘 목소리 반영은 21대 국회의 숙명이자 시대정신”
2030 남성 누리꾼 “조국기 부대에 페미까지 묻었다”
상징성만 고려한 인재 영입, 정치적 역량 검증 한계 드러내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 씨가 29일 국회에서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 씨가 29일 국회에서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대 남성‘을 대표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2호 영입 인재인 원종건 씨의 6일 있었던 “페미니즘은 시대 정신”이라는 발언이 2030 남성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30 남성층이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참 민주당 답다”며 원 씨를 비난하는 분위기다.

원종건 씨는 6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ㆍ여당의 페미니즘 정책에 대한 20대 남성의 반감이 큰 것 아니냐”는 질문에 “(페미니즘 이슈를) 언론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론화하는지, 이를 정치권에서 얼마나 정책과 법안으로 연결시키는지를 점검해서 반영률을 오히려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즘 목소리가 이 사회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살펴보면, 반영률 자체는 실제 높지 않다”며 “그건 21대 국회가 반드시 해야 할 숙명이자,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씨의 인터뷰에 2030 남성 누리꾼들은 크게 반응해 “민주당 답다”, “페미 국회의원인 박주민이 뽑은 애 답다”, “페미나치 꺼져라”, “민주당 표 안 줄 이유 1 적립” 등의 매우 부정적인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원 씨의 “조 전 장관의 책임을 묻고 있는 검찰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발언에는 “조극기 부대에 페미까지 묻었구나” 등의 지적도 있었다.

인터뷰 등을 통해 보여지는 메시지들이 다소 작위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센터 소장은 “인터뷰 등에서 보여지는 메시지들이 100% 영입인사 자신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며 “진정성 있는 인재영입이라기보다는 이미지 메이킹에 가깝다”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일부는 청년 인재 영입의 기준을 문제 삼았다. 한 민주당원 누리꾼은 “인재영입의 기준이 없다”면서 “지역구에서 맨손 맨발로 뛰면서 고생해온 젊은 인재들은 버리고 검찰개혁을 이루기 위해 자신과 자신의 가족까지 불태운 조 전 장관을 잘못했다고 비판하는 양비론자를 인재라고 영입하다니”라고 비판했다.

즉 ’상징성‘과 ’스타성‘만을 고려해 진행된 인재영입이 유권자들에게 당초 의도했던 바와는 달리 진정성 있게 다가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7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적 역량에 대한 일체의 검증 없이, 상징성만 고려해 이뤄진 인재 영입이 잘 풀릴 리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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