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전 최고위원에 ‘고베 총영사’ 제안하면서 경선포기 종용 의혹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당내 경선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지난 3일 한 전 수석을 공직선거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일본 고베 총영사 자리를 제안한 경위를 추궁했다.

임 전 위원은 지난해 2월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나,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민주당에서 단독 공천을 받고 당선됐다. 검찰은 한 전 수석이 임 전 위원에게 고베 총영사 자리를 언급하며 경선 포기를 종용했다고 보고 있다.

임 전 위원은 앞서 검찰조사에서 총영사 자리는 한 전 수석 등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사적으로 이뤄진 이야기일 뿐 경선 포기 대가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달 28일에도 일본에서 귀국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한 전 수석이 송철호, 송병기와 같이 피의자가 돼 미안하다. 그냥 친구로서 한 이야기에 불과한데,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임 전 위원은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 전 수석이 울산시장 경선 불출마를 권유하면서 고베 총영사 등 ‘다른 자리’를 권유했다”고 밝힌 바 있었지만 입장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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