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검찰개혁 완수 위해 모든 경륜과 역량 쏟아붇겠다”
이해찬 “이런 분만 검찰에 계셨다면 검찰개혁 벌써 이뤄졌을 것”
대형로펌 영입 거절, 변호사 개업 거부 등 전관예우 거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영입인재 4호'인 소병철 전 대구고등검찰청 고검장에게 당원교과서 등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영입인재 4호'인 소병철 전 대구고등검찰청 고검장에게 당원교과서 등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 4번째 영입인재는 검찰개혁 최전선에 설 검찰출신 소병철 전 고검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이해찬 대표)는 5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소병철 전 고검장을 네 번째 인재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40대 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20대 청년 원종건 씨,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전 육군 대장에 이은 4번째 영입인사다.

소 전 고검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지금까지 쌓아 온 저의 모든 경륜과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국민은 지금 검찰개혁을 엄중하게 명령하고 있다,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의 소명이자 대한민국이 나아갈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기본이 되었다”고 밝혔다.

소 전 고검장은 또한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한 검찰개혁 방안 '희망을 여는 약속- 변화전략계획'을 수립하는 일에 함께했다”며 “그때 그 미완의 검찰개혁이 아직도 제 가슴에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 집행이 정의롭지 못하면 세상의 정의를 지킬 수 없다, 법의 실현이 공평하지 않으면 사회가 공평할 수 없다”라며 “법정이 약자를 지켜주지 못하면 강자만이 잘 사는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소 전 고검장은 “법은 제 평생을 지탱하는 힘이다”라며 “법을 올바르게 실현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새롭게 고치는 일에 남은 삶을 바치겠다. 국회에서의 정치를 통해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는 법과 제도를 만들겠다”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소 전 고검장에 대해 “이런 분만 검찰에 계셨다면 검찰제도 개혁은 벌써 이뤄졌을 것”이라며 “이 시기에 검찰개혁을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는 소 교수님 같은 분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소개했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이른바 ‘기획통’으로 꼽히는 소 전 고검장은, 2017년엔 검찰총장 후보 4인 중 한 명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특히 검찰 퇴직 이후 대형로펌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변호사도 개업하지 않고, 대학에서 윤리, 준법경영 등을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 전념해왔다. 이는 고질적 전관예우의 관행을 끊기 위한 것으로 이러한 전관예우 거부는 고위직 검찰 간부로서는 처음이라고 민주당은 소개했다.

민주당은 오는 7일과 9일, 청년이나 경제 전문가 등 추가 영입인사 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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