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펑펑 내리는 눈 그칠 기미 안보여...곧 심정 밝히겠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를 첫 제보한 것으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오는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 실질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송 부시장은 이날 개인 사유로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으며, 31일에는 공가를 낸 상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부시장은 2017년 10월 김 전 시장 측 비리 의혹을 청와대 문모 행정관에게 첩보형태로 전달했으며, 이후 송 시장 선거 준비과정에서 청와대 인사들과 선거 전략을 논의해 공무원의 선거관여를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송 부시장의 수첩에는 ‘당내 경선에서는 송철호가 임동호보다 불리하다’, ‘임동호는 VIP 눈 밖에 났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송 부시장의 수첩을 ‘안종범 수첩’과 같은 결정적 증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30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김기현 측근 비리’ 첫 제보자인 송병기 경제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열리는데 대해 “시민에게 걱정 끼쳐 깊은 사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수소시범도시·수소융복합단지 선정 발표 기자회견 말미 “이유야 어떻든 시장으로서 부시장이 이런 재판을 받는 데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펑펑 내리는 눈이 좀체 그칠 기미가 안 보인다”며 “눈이 좀 그친다면 시민 여러분에게 눈을 치우는 심정으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또한 “저에 대해서도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고, 저에 대한 중앙에서의 어떤 과정이 종료되면 제 심정을 밝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은 초기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하명수사 의혹으로 시작됐으나, 이후 청와대가 민주당의 경선 시점부터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발전해 확대되고 있다.
당시 송 시장의 경선 라이벌이었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청와대의 경선 개입 의혹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민주당 내부에서 자신을 제거하려는 작전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靑 선거개입 의혹’ 백원우ㆍ박형철ㆍ송병기·황운하 등 13명 대규모 기소...송철호 “무리한 기소” 반발
- 검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한병도 전 靑 정무수석 피의자 조사
- 검찰, 추미애 장관 임명 날 ‘울산시장 선거개입’ 측근 소환조사
- 막오르는 청문회 정국...추미애 ‘송철호 울산 선거개입 의혹’, 정세균 ‘삼권분립 훼손’ 여야 대치
- 靑 “文대통령 울산시장 선거개입 <조선>보도, 전형적인 허위보도”
- [총선 D-90]‘울산시장 경선 포기’ 임동호, 총선 출마...“정치음모, 송철호 캠프 공업탑기획위 기획”
- [김능구의 정국진단] “송철호, 靑 하명수사 의혹 분명히 해야...본인만의 문제 아니다”
- ‘최초 제보자’ 송병기 울산부시장, 송철호 선거준비 모임 합류했었다
- 송철호 “백원우 특감반원 동석 사실 없어”…靑 하명수사 의혹 전면부인
- 송철호 울산시장,‘고법 울산 원외재판부 설치’시민 열망 전달
- [전문] 靑, 유재수, 김기현 검찰수사·언론보도 "사실 아니다" 조목조목 반박...“텔레그램방 없었다” "하명수사 없었다"
- 與 ‘김기현 측근 비리’ 간담회 “檢 잘못된 수사 조정이 임무”...검경 모두 불참
- 檢‘, 김기현 첩보 제보자’ 송병기 압수수색·소환...제보 경위 조사
- ‘김기현 첩보 최초 제보자’ 송병기 “시장 선거 염두한 것 아냐” 해명
- 靑 “민정비서관실 ‘김기현 문건’, SNS 문자제보를 편집·요약한 것”
- 靑 “‘김기현 비리첩보’ 외부제보를 행정관이 정리, 숨진 검찰수사관은 무관”
- 김기현 “靑·警, 조직적 불법선거 주도...울산시장 선거 무효소송 제기”
- 황운하 “‘靑 하명수사’의혹, 무책임한 정치공세...김기현 ‘피해자 코스프레’”
- 백원우, ‘靑 민정수석실’ 김기현 ‘하명수사’ 의혹에 “단순 이첩...조국에 보고 사안 아냐” 해명
- 김기현 전 울산시장 “지방선거 전 ‘靑 하명수사’” 의혹 제기...황운하 “첩보, 경찰청서 하달”
- '靑 김기현 하명수사' 의혹보도에 “사실무근, 정상적 절차에 따른 것”
- [총선이슈] 민주당, ‘원종건 미투’ 영입인재 부실 검증 악재...황운하.송병기.임종석.김의겸.정봉주 출마 여부 고심
- 황운하, 북 콘서트에서 檢 맹비난...‘선거법 위반’ 갑론을박도
- ‘靑 하명수사 논란’ 황운하 “명예퇴직 불발, 헌법 소원 낼 것”...출마 제동 걸리나
- 임종석, 檢 출두 “내가 선거 개입했다고 자신할 수 있나...책임 질수 있는가”
- 임종석 30일 검찰 출석키로 “울산수사, 윤석열 정치목적 수사”<전문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