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23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에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일 것으로 전망했다.
▲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23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에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23일 북한이 미국에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ICBM을 발사할 것”이라며 “일단 질러놓고 볼 것이다. 북한이 제일 잘하는 외교가 ‘질러놓고 보기’”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자기들이 한국 대통령도, 미국 대통령도 당선시킬 수 있다는 오만을 떨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내년 미국 대선에서 또 당선되면, 2기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쟁은 없다. 전쟁을 하면 (북한도) 자기들이 손해인 것을 안다. 그러니 국지적으로 도발을 한다”고 봤다.

박 의원은 “미국이 대응을 못할 것”이라며 미국 시민권자가 한국에 27~28만 명쯤 와 있기 때문에 이들을 소개(疏開)하기 어려워 전쟁을 안 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대선 전에 북미대화가 이뤄져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랑이 등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둘 다 탔기 때문에, 떨어지면 둘 다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관계 역할을 “잘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가 자꾸 폄훼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역할을 안 했으면 그게 (1, 2차 북미정상회담이) 됐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 등 제재가 들어가지 많은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나라가 과감히 나서고 있지 못한 부분에 대해 “미국이 못하게 하니 못한다”며 “남북 간에 100가지 합의를 해도 북미 간에 합의가 안 되면 한 가지도 실천을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박지원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북미 관계가 심상치 않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 너무 위험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는데, 크리스마스 때 뭐가 터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 

미국은 일방적이다. 자기들이 북한에 해준 게 뭐가 있는가? 한미 군사훈련 하나? 연기·축소·유예한 것밖에 없다. 북한은 어떻게 됐든 모라토리엄을 지켰다. 핵실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안 했다. 그리고 비핵화를 위해서 어느 정도 했다. 미국은 뭘 해줬나. 그래놓고 (북한에) 완전히 다 내놓으라고 하니 (북한이) 시간을 준 거다. 북한의 경제는 재작년에 –3.5%, 작년에 –5% 성장을 하면서 나빠졌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도와주니까 지금 굶어 죽는 사람은 없다. 견딜만하다. 그렇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그들의 인민에게 스타일을 구긴 거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와서 철도,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경제협력을 한다는데 안 해주지 않는가. 그러니 무서우니까 미국을 건들지 못한다. 100가지 남북 간의 합의를 해도, 북미 간에 합의가 되지 않으면 한 가지도 실천하지 못한다는 것을 북한이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미국보다는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 인민을 단결시키고, 대남 증오감을 불러일으키게 하니까 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들도 다 정치를 한다. 그런데 미국이 계속 털도 안 뜯고 먹으려고 하니까 나는 안 된다고 본다. 그래서 난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ICBM을 발사한다고 본다.


한다고 보시나.

한다. 일단 질러놓고 볼 것이다. 북한이 제일 잘하는 외교가 ‘질러놓고 보기’다. 저긴 책임이 없다. 미국은 다른 나라 생각을 안 한다. 자기들 본토, 뉴욕·워싱턴을 쏴버린다고 하면 발칵 뒤집힐 것이다. 북한이 그건 잘못이다. 자기들이 한국 대통령도 미국 대통령도 당선시킬 수 있다는 오만을 떨고 있다. 그래서 트럼프가 내년 미국 대선에서 또 당선되면, 2기에서 다시 시작할 것 같다.
그러나 전쟁은 없다. 전쟁을 하면 자기들이 손해인 것을 안다. 그러니 국지적으로 도발을 한다. 도발을 하면 여기서 우리가 응전을 하려 해도 못한다. 북한은 미국이 무서워서 전쟁을 안 한다.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해도 응전을 못하는 게, 미국이 못하게 하니까 못한다.


그럼 ICBM을 쏘더라도 미국이 그에 대한 대응을 안 할 거라고 보시나.

못한다. 공격해봐야 핵 터지면 다 죽는데. (핵이 본토에 오면?) 그렇다. 그리고 북한에 터지더라도 난리 아닌가. 카터 대통령 때, 김영삼 대통령의 ‘페리프로세스’에 보면 나온다. 전쟁을 하면 서울 민간인 100만이 죽고, 그 100만 죽은 사이에 미국시민이 5~6만 명 죽는다. 그러니 전쟁을 안 하는 것이다. 미국 시민이, 미군이 한국에 많이 와 있는 것은 전쟁을 억제하는 가장 큰 수단이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미국 시민권자가 군인 포함해 한국에 23만 명까지 와 있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제가 볼 때는 27~28만이 있을 것이다. 이걸 어떻게 소개(疏開)하나. 미국은 전쟁이 나려면 자기네 시민부터 소개한다. 


 긴장상태가 계속 가다가 미 대선이 끝나면 협상을 재개하나.

아니, 대선 전에 대화를 해야 한다. 그래야 트럼프가 재선이 된다. 그리고 북한에서도 그걸 응해줄 것이다. 호랑이 등에 트럼프와 김정은이 둘 다 탔는데, 떨어지면 둘 다 죽는 것이다. 그리고 고수는 절대 죽는 길을 안 간다. 서로 봐준다.


‘운전자’, ‘촉진자’ 역할을 해왔던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하나.

잘한 것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이 역할을 안 했으면 그게 (1,2차 북미정상회담이) 됐겠나? 우리는 자꾸 폄훼를 하는데 잘한 것 아닌가? 지금 북한이 미국도 안 만나주는데. 우리는 전혀 대화가 안 되고 있다. 그렇지만 결국 대화를 시작하고 하려면 우리하고 먼저 해서 해줘야 한다. 중국하고도 잘 한 것 아닌가. 북한 핵 문제는 남북 간의 문제가 아니다. 북미 간의 문제다. 우리가 힘이 있으면 김정은을 데려 와야 한다. 쫓아갈 수도 있고. 그거 안 되는 건데.


금강산 관광은 지금도 제재는 안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좀 과감하게 할 수 있지 않나?

못한다. 미국이 못하게 하니까. 내가 늘 방송에 나가서, 남북 간에 100가지 합의를 해도 북미 간에 합의가 안 되면 한 가지도 실천이 안 된다고 말한다. UN사 철도 지나간다고 할 때 내가 못한다고 했다. DMZ는 헌법상 우리 영토지만, 실효적 지배는 미국이 하고 있는 것이다. 못가지 않느냐. 개성 연락사무소 설치할 때도 미국이 반대하니까 하지말라고 하더라고. 그때 내가 평양특별수행으로 갔다.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만나서 ‘전 선생, 이제 우리 천해성 차관하고 매주 얼굴 한 번 씩 보겠네?’ 했더니 전종수 부위원장이 ‘일없습니다. 미국이 못하게 하는데 왜 그걸 합니까?’하고 대답했다. 개소식 때 한번 오고 한 번도 안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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