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한류 스타에서 이젠 월드 스타로
칸 영화제를 휩쓴 기생충
명실상부 월드클래스 ‘손흥민’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

2019년을 돌아보면 지난 해 보다도 한층 더 한류의 파워가 세계 곳곳에서 활약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대중음악계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꾸준히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빌보트 차트를 휩쓸고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영화계에선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올렸고, 이후 미국에서의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스포츠에선 국가대표 주장인 손흥민 선수가 세계최고의 축구 리그인 잉글리쉬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했으며,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박항서 감독은 각종 대회를 휩쓰는 활약을 펼치며 베트남 국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이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방탄소년단이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한류 스타에서 이젠 월드 스타로

올 한해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을 꼽으라면 누구든 방탄소년단을 꼽는데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만큼 방탄소년단은 올 한해도 숨가쁘게 국내외를 오가며 월드투어 콘서트를 벌여 전 세계에 K-POP을 알림과 동시에 한국 대중문화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3년 유명프로듀서이자 제작자인 방시혁의 제작으로 결성된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만 해도 그저그런 단순한 힙합 아이돌로 출발했으나, 2015년 절치부심하며 발표한 두 번째 앨범인 화양연화 앨범을 통해 조금씩 해외에 이름을 알린다.

방탄소년단의 앨범 화양연화 pt.2는 빌보드 171위에 처음으로 올라가며 미 음악계의 주목을 조금씩 받더니, 이후 발표한 화양연화 Young Forever 앨범이 미국 아이튠즈 메인 차트 34위, 그리고 메인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미 전역에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알렸다.

결국 방탄소년단은 2018년 한국가수로는 최초로 ‘LOVE YOURSELF 轉 Tear’ 앨범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명실상부 월드스타로 등극했고 미국의 유명 쇼 프로그램, 토크쇼에 모두 출연해 그 인기를 증명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올 한해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으로 알려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에 모두 참석해 그 인기와 명성을 증명했고 미국의 각 도시를 돌며 진행된 공연에서도 연일 매진사례를 일으켰다.

결국 BBC는 전 세계구급의 인기를 자랑하는 방탄소년단에게 21세기의 비틀즈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그 인기를 인정했고, 이젠 각국이 앞 다퉈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초청하기까지 이르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사절로도 급부상했다.

영화 기생충의 포스터 <사진=CJ 엔터테인먼트>
▲ 영화 기생충의 포스터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칸 영화제를 휩쓴 기생충

올 한해는 영화계에서도 경사가 이뤄졌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세계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전 세계적으로 알렸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가족의 장남 기우가 우연히 부잣집에 과외를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두 가족간의 일을 다룬 영화로 코믹과 스릴, 드라마, 사회 비판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봉준호 감독의 뛰어난 각본과 연출이 평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기생충은 황금종려상 이후에도, 청룡영화상, 뉴욕영화제, LA 비평가 협회상,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뉴욕 비평가 협회상, 밴쿠버 국제영화제등 국내외의 다양한 시상식에서 감독상, 각본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의 시상을 휩쓸었다.

국내외의 찬사속에서 미국에 개봉된 기생충은 관객들의 호평속에 점차 상영관을 늘려갔고 개봉 10주차인 12월 두 번째주 2,035만 204달러를 벌어들이는 큰 수익을 거두는데 성공하며 평단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관객과 평단의 호평속에서 기생충은 내년에 열리는 미국 최고의 영화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도 매우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 영화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명실상부 월드클래스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국가대표와 클럽을 오가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올해 초 리그 경기부터 공격본능을 꾸준히 발휘하며 시즌 20골을 기록했고, 그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MOM(Man of the match)를 무려 9차례나 수상했다.

손흥민의 꾸준한 맹활약에 힘입어 소속팀인 토트넘 핫스퍼는 유럽 리그 최고의 팀을 가리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는 영광까지 누렸다. 결승전 당시 손흥민은 분투하며 우승을 위해 노력했지만 치열한 대결 끝에 아쉽게 리버풀에 2:0으로 석패하며 우승컵을 눈 앞에서 놓쳐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손흥민은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베스트 11에 당당히 뽑히며 월드클래스 선수임을 입증했고, 토트넘 구단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 올해의 골을 동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손흥민은 올 시즌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에서 기록한 한국인 최다 득점기록인 121골을 넘어섰으며, 지난 7일 벌어진 번리 FC와의 경기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무려 83m를 단독질주하며 수비수 8명을 한꺼번에 제치는 역대급 골을 기록하며 전 세계 축구팬에게 충격과 놀라움을 선사했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

2002 월드컵 당시 코치로 활약한 4강 신화의 주역중 하나인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역시올해 아시아에 스포츠 한류 열풍을 이끈 주역으로 기록됐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약체로 분류되던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각종 대회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둬 일약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2002년 월드컵 이후 박 감독은 K리그의 여러 팀들을 전전하며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지만 지속된 성적 부진속에 창원시청 축구단 감독으로 밀려나며 은퇴의 기로에 서는가 했지만 베트남 대표팀 감독 제의를 받으면서 제2의 전성기에 섰다.

박 감독은 베트남 팀을 맡으며 베트남 팀의 약점으로 지적된 선수들의 체력을 키우고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낮은 기술, 전술 이해도 부족 등을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조금씩 바꿔나갔다.

박 감독이 지휘를 맡은 베트남 대표팀은 2018 AFC U-23 대회에서 사상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리더니, 2018 AFF 스즈키컵에서 당당히 우승했고, 2019 아시안컵에서 사상최초로 팀을 8강에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이후 박 감독은 2019 동남아시안게임 U-22에서도 베트남 대표팀을 결승전으로 이끌고 라이벌인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으며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하며 올해의 마지막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박 감독의 부임이후 베트남 대표팀은 피파랭킹 10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하며, 동남아시아의 신흥강호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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