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대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이 이제 4개월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무수한 전망 가운데에서도 과연 TK로 일컬어지는 보수지역에서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업고 더불어민주당이 몇 석을 가져갈 수 있을지도 이번 총선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특히 경북지역은 그동안 민주당 세력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번도 1위를 차지한 적이 없었지만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구미시장을 배출하고 다수의 지방의원이 당선돼 ‘약진’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경상북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을 책임지고 있는 허대만 경북도당 위원장으로부터 제21대 총선전망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먼저 경북지역의 총선지형에 대해 전반적으로 평가해 본다면?

보수의 상징과도 같은 TK로 표현되는 대구 경북지역이지만 제1야당인 한국당의 국정발목잡기와 지역민의 삶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몇몇 지자체와 야당 국회의원들을 두고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의 냉정한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이후 대거 탄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소신과 능력이 검증됐고 집권당 차원에서 ‘TK패싱’, ‘TK홀대’라는 얘기를 듣지 않도록 그동안 지역 현안사업에 최선을 다해 온 성과들도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내년 국비예산도 7777억 원이나 증액됐는데 전년 대비 21.1%가 증가한 것이다.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예전에 비해 훨씬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 경상북도 더불어민주당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어떤 진단을 하고 있는지?

경북의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유는 변변한 지지기반 없이 선거를 치러왔고 경합도 되지 못하는 지지율로 고전했기 때문에 늘 보수진영의 ‘아성’ 또는 ‘집안 선거’라는 평가를 받던 곳이었다. 하지만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고 개혁과 변화를 열망하는 계층이 어느 때보다 확실하게 결집돼 가는 분위기를 가장 큰 강점으로 꼽고 싶다. ‘조국사태’로 일컬어지는 일련의 사회분위기에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곳도 바로 이 지역이기 때문에 뿌리 깊은 보수 세력을 감싸 안는 노력이 더욱 필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 기대를 가져 볼만한 지역이 특별히 있는가?

이번 총선에서는 최소 3~4곳 이상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13개 지역위원회 중에서 지방선거 후 꾸준하게 전열을 정비해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민의 호평을 받고 있는 곳이 많고, 과거와는 달리 경쟁력 있는 인물이 새롭게 관심을 받는 지역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선거법 개혁논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권역별 석패율제라든지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의 가장 큰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동안 경북도당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성과를 낸 것이 있다면?

경북도당 전체가 지난 지방선거 이후 크게 성장했다. 60명의 시도의원이 지방의회에 진출해 일당독점의 정치판세를 크게 흔들어놓았다. 또 각 지역별로 돋보이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13개의 지역위원회 또한 조직을 정비해 주민들의 삶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있다. 경북도당은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 속에서 지역위원회 활동을 지원해왔고 공모사업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도당으로 변화를 시도해왔다. 앞으로 총선에서 이런 모습들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허대만 위원장 자신도 이번 총선에서 빠지지 않고 유력후보로 소개되고 있는데 그 배경은?

경북도당 위원장으로서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이끌어 내왔고 또한 오랫동안 제가 몸담고 있는 포항시 남구, 울릉군 선거구에서 지역민과 꾸준히 소통해온 것이 그 요인이 아닌가 한다. 그동안 지역현안에 대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설득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뛰어다는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 ‘포항지진특별법’의 경우에도 당 지도부와 교감하면서 야당에 최대한 양보하면서라도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으로 인식시켜 왔고 그 가운데서 제가 할 일을 꾸준히 해왔다. 지역의 두 국회의원과 협력해 하루 빨리 성과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또한 ‘골목당사- 찾아가는 민원현장상담’, ‘호미반도 관광특구 조성 토론회’ 등의 프로그램을 꾸준히 펼쳐오면서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수해현장에도 당원들과 함께 쫓아다니기도 하면서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는 포항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 포항 남, 울릉 선거구의 판세를 분석해본다면?

현재 한국당의 공천을 기대하면서 후보로 나서고 있는 인물이 어느 때보다 많은 상황이다. 후보 경선이 끝나고 난 후에도 다자구도의 판세가 되지 않을까 한다. 거기다 연동형비례대표제가 확정이 되고 나면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나서는 저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지가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포항 남, 울릉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정책현안과 쟁점이 될 만한 사안은?

가장 큰 문제는 지역낙후와 주민소외이다. ‘블루밸리 국가산단’ 지정 이후에도 기대와는 달리 입주업체가 없어 지역경기침체는 가속화되고 있고 환경오염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이 그 대책을 호소해도 답을 들을 수 없다. 최근 남구 오천지역의 SRF시설 반대와 맞물린 주민소환 운동 역시 이런 불만이 표출된 사례로 보고 있다. 울릉도 또한 주민숙원 사업이 답답하게 진행되고 있어 미래의 비전을 찾기 힘들다. 주민들을 소외시키고 있는 정치권과 행정기관에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

- 대표공약으로 제시하고 싶은 내용은?

먼저 ‘블루밸리 국가산단’ 활성화에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 포항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국가산업단지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현재 전혀 진행이 되지 않고 있는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기존의 계획을 대폭 수정해서라도 원래 목적인 물류와 관광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방안을 찾겠다. 주민갈등을 야기하는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에도 소홀하지 않겠다.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앞으로 제시하겠다.

-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평가해 본다면?

여러 차례 낙선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여건의 지역민주당을 지켜오면서 포항을 위해 뛰어온 경력이 가장 큰 강점이고 이제는 집권여당의 후보이다. 포항지진이 발생했을 때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정책보좌관인 저에게 거는 지역민의 기대가 높아졌음을 느꼈고 그 기대는 지난 시장선거에서 42.4%라는 득표율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이제 패스트트랙에 지정돼 있는 공직선거법이 개정될 경우 국회진출 가능성은 한층 더 커진다. 이런 점들이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다자구도로 치러질 것을 예상되는 이번 총선에서 상대후보 들의 집중적인 견제와 소모적인 이념대결을 부추기는 총선분위기를 우려하고 있지만 이 또한 지역민들께서 잘 판단해주실 것을 기대한다.

- 개인적으로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가?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사회 구성원들이 누구나 일한 만큼 누리되 최소한의 기초를 보장받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특권, 특혜와 같은 불공정은 없애고 바로 잡아야 한다. 상생과 공존 또한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치를 넘어 협치로 나아가야 한다. 중앙과 지방, 행정과 민간, 여당과 야당 사이의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자치를 넘어 협치를 통해 나라와 지역의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 이런 방향에서 꼭 저의 역할을 하고 싶다.

- 자기 자신에 대해 평가해 보자면?

너무 평범한 사람이지만 넘어서려고 늘 노력한다. 어떤 시구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는가? 인간적인 약점을 빠짐없이 다 가지고 있고 한국의 정치인이 가진 약점을 다 가지고 있지만, 약점과 부족한 점을 알고 보완하고 넘어서기 위해 늘 노력한다. 다른 사람의 약점을 보기보다 내가 가진 약점을 먼저 보려고 한다. 세상의 문제를 바로잡기에 앞서 나의 문제를 먼저 바로잡으려 노력한다. 나의 주장을 내세우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주장을 더 많이 들으려고 노력한다. 다른 사람의 약점보다 장점을 먼저 보려고 한다.

- 마지막으로 지역의 유권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지역의 현안을 풀기위해서는 다양한 정치세력이 공존해야 한다. 지진특별법의 경우만 봐도 여야의원이 함께 손을 맞잡고 헤쳐나간다면 훨씬 쉽고 빠르게, 정확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와 노사,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포항형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다음 국회의원 임기 안에 ‘영일만대교’의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이다. 포항의 변화와 발전을 함께 이끌어나갈 국회의원이 현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저 허대만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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