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회 폭력사태...황교안, 한국당 끝까지 법적책임 물을 것” 
이인영 “황교안, 한국당...정치와 의회 민주주의 완전히 버렸다”
이형석 “황교안 대표, 응분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해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폭력사태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폭력사태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6일 벌어진 자유한국당, 우리공화당을 비롯한 극우단체의 국회 유린 사태에 대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과하고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18일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하나같이 국회 폭력 사태를 놓고 자유 한국당을 강하게 성토 했다. 

이날 최고위원들은 한국당 지도부, 황 대표에게 대국민사과와 동시에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고 이형석 최고위원은 황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까지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월요일 국회가 사상초유의 폭력집회에 유린됐다”며 “이런 일은 듣도보도 못한 것이다. 그것도 제1야당의 주도로 이뤄졌다. 이것은 엄연히엄연히 불법 폭력 집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경내에서 무자비한 폭력과 욕설, 협박이 계속되었음에도 불구 한국당은 이를 당 행사라고 방조했다”며 “국회는 매일매일 수많은 어린이와 학생, 일반 시민들과 외국인들의 관람이 일어나는 곳이다. 이는 국가적 망신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불법 상황을 초래한 황 대표는 지지자들 앞에서 ‘이겼다’고 했다. 대체 누구에게 이겼다는 것인가”라며 한국당에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경찰은 이번 건에 대하 단호히 수사를 하고 죄를 물어야 한다”며 “다시는 국회에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황 대표에게 요구 한다. 국회를 이 지경 만들고, 불법 시위대를 이끌고 그들을 격려하는 것을 언제까지 원외에서 집회만 할 것 인가”라며 태도 전환을 요구했다.

이어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황 대표는 한국당을 잘못 인도하고 있다. 황 대표는 국회 침탈사태에 한마디 사과도 없이 어제도 시위대를 국회에 끌고 오려고 했다. 불법 집회를 막은 경찰에게 오히려 정당 활동을 방해 한다고 주장했다”며 “황 대표가 과거 작성했다는 집시법 해설서는 휴지조각이 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끌어내야 한다고 막말까지 퍼부었다”며 “4+1 협의체를 비난한것도 모자라 같은 당의 의원들에게도 졸고 있냐고 다그치더니, 보수 유투버를 입법 조사원으로 등록 해야한다는 망언을 했다. 도저히 의회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들을 벌이고 있는 황 대표는 몸은 여의도에 있지만 마음은 광화문 태극기 집회 전광훈 목사와 같이 있다”고 맹비난 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은 이제 당의 정체성마저 버렸다. 이런 황교안 대표를 지지하는 한국당은 
극우의 정체성으로 무장하고 오기의 정치 극우의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정치를 완전히 버렸고 의회 민주주의를 버린 것이다. 황 대표가 이끄는 한국당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민주정당, 공당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최고위원 역시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기본권이지만 그안에 폭력까지 포함된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번 민주노총의 국회 경내 진입시도 사건에 대해 황 대표는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미국은 사소한 집시법 위반이라도 국회의원을 현장에서 체포한다'면서 강력한 법치를 요구한 적이 있다. 법무부장관, 총리, 대통령 권한 대행까지 하신분이 이렇게 법 해석을 180도 다르게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황 대표의 태도를 꼬집었다. 

이어 이형석 최고의원은 “황 대표가 정상적 판단능력을 상실한 매우 심각한 상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국회 치욕의 날에 황교안 대표가 중심에 있었다. 메가폰을 잡고 극우세력을 앞세워 우리가 이겼다고 외치면서 광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황교안 대표는 응분의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죄하고 대표직을 사퇴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아울러 박광온 최고위원 역시 한국당의 반성과 자성을 촉구했다. 박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의원들 군기를 잡고 의원들은 침묵하는 후진적인 정치 문화를 보면서 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은 이미 내려졌다고 본다”며 “한국당은 하루 빨리 이성을 되찾고 상식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폭력 사태에 대해 민주당과 정의당은 지난 17일 관할서인 영등포 경찰서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를 비롯해 폭력을 저지른 집회참가자에 대한 고발을 하고 경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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