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달앱 2, 3위 업체인 요기요·배달통, 배민까지 인수하면서 시장 독점 가능성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되면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빅딜'을 두고 자영업자들이 독점이 우려된다며 반발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되면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빅딜'을 두고 자영업자들이 독점이 우려된다며 반발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황수분 기자]국내 배달앱 서비스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2위 업체인 ‘요기요’를 가진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이하 DH)에 매각되면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하 우형)’을 인수한 '빅딜'을 두고 자영업자들이 독점이 우려된다며 반발에 나섰다.

배민과 요기요는 서로 경쟁하며 소비자들에게 서비스가 돌아갔지만, 인수 합병 후 사실상 독점 체제가 되어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는 40국에 진출한 세계 1위 배달 서비스 회사로, 국내 음식 배달앱 2위 ‘요기요’와 3위 ‘배달통’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16일 논평을 내고 “1개 기업으로 배달앱 시장이 통일되는 것은 자영업 시장에 고통을 더하게 될 것이다”며 "650만 자영업자들이 배달앱 시장의 독점 장악을 강력히 반대하는 이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달앱은 분명 소비자에게 각종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유통과정이 한 단계 추가되면서 많은 자영업자가 수수료와 광고료 부담에 고통받고 있다"며 "배달앱 회사들이 개별 영세 사업자에게 고율의 수수료를 뜯어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할인 혜택을 몰아주는 마케팅 방식 또한 크게 우려한다"고 했다.

또 협의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번 인수합병 심사뿐만 아니라 자영업 시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배달앱 시장의 수수료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가는 방향을 마련하기를 바란다"며 "배달앱 수수료 체계를 단순히 개별 기업의 이해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에 따라 합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성종 플랫폼 노동연대 위원장은 “현재 배달대행 플랫폼이 여러 업체가 서로 경쟁하는 가운데 지역마다 배달대행 플랫폼이 따로 존재하고 있다”며 이번 배민 매각 건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 및 세계 시장을 노리는 글로벌 기업답게 그 안에 배달업을 하는 노동자들의 문제와 내부 공급자들에 대한 노동 개선 조건 등을 사회적 책임하에 적극적 관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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