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자들...설훈 의원, 정의당 당원 폭행, 홍영표 의원 협박
황교안 “지지자들 국회 들어오신 거 이미 승리한 것” 격한 호응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에 들어온 지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에 들어온 지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이 하루종일 국회를 점거하고 유린한 사태에 대해 한국당은 “이 같은 책임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있다”며 문 의장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16일 한국당, 우공당 지지자들은 한국당이 주최한 패스트트랙 규탄대회를 위해 국회로 몰려들었다. 당시 지지자들은 국회 입구에서부터 국회 경비대와 실랑이가 있었지만 한국당 소속인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평화집회를 약속하고 문을 열게 되어 국회 원내로 들어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국민들을 대변하는 국회에 들어오실 때 자유롭게 오셨습니까. 오래 고생하셨다”라며 “우리도 이래저래 싸우고 하느라고 시간이 좀 걸렸다. 여러분께 미안하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들어오신 거 이미 승리한 겁니다. 이긴 겁니다”라고 이들을 격하게 맞이하며 격려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문희상 의장을 규탄한다”며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날 지지자들은 이주영 부의장의 약속과는 달리 규탄대회가 끝나자마자 국회 본청을 둘러싸고 본청 출입구로 몰려들었다. 당황한 국회경비대는 주출입구를 봉쇄하고 경찰인력을 동원해 입구를 막았다.

지지자들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며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회 본청에서 연좌시위를 하던 정의당 당직자들이 폭행을 당했고, 설훈 민주당 의원은 밀쳐지고 안경이 부서지는 폭행을 당했다.

홍영표 의원 역시 극우지지자들에게 둘러쌓여 경찰이 급히 출동해 홍 의원을 경호하는 일까지 벌어졌고, 이를 취재하던 일부 기자들도 폭행과 함께 카메라가 파손당하는등의 봉변을 당했다.

이날 지지자들의 시위는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이들이 해산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경찰은 강제 해산을 요구했고 체포 작전 채비에 나섰지만 황 대표가 이들에게 ‘해산하자’고 외치며 이들을 국회 정문으로 안내해 경찰의 체포는 이뤄지지 않았다.

심재철 “국민을 광장으로 내몬 당사자는 문희상 의장” 주장

박완수 "국회 파행으로 이끈 선거법, 공수처법 철회할때까지 투쟁 계속 할것"

17일 심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에서 “문 의장이 국회를 방문한 국민들을 국회를 유린한 세력이라고 말했다”며 “국민들을 광장으로 내몬 당사자는 문 의장이다”라며 “중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정권을 위한 거수기 역할을 독촉한 모습이야말로 국회로 달려나온 이유다. 애타고 답답한 마음을 풀기위해 국회로 모인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합의가 안됐는데도 4+1 협의체가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강행처리 하려고 하니 참을 수 없어 찾아온 것이다”라며 “국회 경내에 들어오는 것조차 못하게 한 문 의장의 폭거야말로 우려스럽다”고 국회 유린사태의 모든 책임을 문희상 의장에게 돌렸다.

이어 같은 당 박완수 사무총장 역시 “집회가 가열되게 된 원인을 제공한 것은 법에도 근거하지 않은 4+1에 의한 국회 운영을 이끈 국회의장과 국회를 봉쇄한 경찰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며 “우리 당에서는 20대 국회 후반기 들어서 국회를 파행으로 이끈 선거법 공수처법 이것이 철회될때까지 당의 투쟁은 집회는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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