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본회의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 같아 개의하지 않을것”
심재철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불참...文의장 만나지 않겠다”
이인영 “국회 정상화에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 필수적”
오신환 “물밑에서 대화의 통로를 만들어 갈것”

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 본회의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 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 본회의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3당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원내대표중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 결국 문 의장은 16일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여야가 패스트트랙 법안(신속처리안건)에 합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문 의장은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오전 11시로 잡았으나 심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으며 여야 3당 회동이 무산됐다.

결국 이날 오후 2시 문 의장은 “오늘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문 의장의 입장문을 전하며 “오늘 본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개의하지 않겠다”며 “여야 정치권은 조속한 시일 내 선거법 등 신속처리안건에 대해 합의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집권여당은 물론 제1야당을 비롯해 모든 정당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야한다”라며 “상식, 이성을 갖고 협상에 나와주기를 의장으로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의장이 오전 11시에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과 의장실에서 만나자고 했다. 하지만 저는 그 시간에 의장을 만나지 않겠다”고 말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전 11시 문 의장이 주재하는 3당 원내대표 회동이 예정됐지만 야당에서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밝히며 결국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둘이서 문 의장을 찾았다.

문 의장과 대화를 나눈 뒤 이 원내대표는 “국회를 정상화하는것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회동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며 “심 원내대표가 오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지금 이 상황으로는 본회의가 불확실 하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 역시 문 의장과의 대화를 마친 뒤 “문 의장님과 본회의와 관련한 논의는 하지 못했다. 지금 상황을 보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라며 “그래도 물밑에서 대화의 통로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화를 계속 이어나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본회의 개의를 앞두고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을 두고 여야간 입장차가 워낙 컸고, 한국당은 임시국회 회기 결정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를 걸어 여야간 논란이 이어졌고 결국 교섭단체 회동이 불발됐다.

거기에 4+1 협의체 법안을 상정시키려했던 여당 역시, 선거법을 둘러싸고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단일안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어 본회의가 언제 열릴지는 불투명한 정국이다.

아울러 이날 국회엔 공수처 법안을 반대한다는 한국당 지지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국회 본관 출입구가 국회 경비대의 통제로 막히는 상황까지 벌어져 국회 안팎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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