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가 수업 도중 반복적으로 어깨를 들썩이거나 코를 킁킁거리고, 이유 없이 헛기침을 한다는 얘기를 선생님에게 자주 듣는 직장인 A씨는 아이에 대한 속상함과 걱정이 무척 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은 A씨는 강박증과 불안증까지 동반된 틱장애가 아이에게 있다는 진단을 받으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아이가 평소에 하는 행동이 단순한 습관이라 생각하고 생각 없이 넘어갔으나 알고 보니 틱장애였다는 사례를 종종 접하게 된다. 하지만 때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청소년기나 성인이 되어서까지 문제가 지속되거나, 동반증상이 더해져 심각한 후유증을 앓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틱장애(tics)의 동반증상으로는 강박증과 불안증, 분노조절 이상, 공격성 등의 심리적 문제들이 많다. 이러한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틱장애에서 뚜렛증후군으로 이어지며 더욱 악화될 우려가 커진다.

틱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 특유의 심리적인 공존증상들로 인해 학습 성취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틱장애에 대한 치료에 있어 이러한 동반증상을 함께 치료해야만 증상 악화와 재발 방지를 할 수 있으며, 진단을 받은 직후 지체하지 말고 전문가를 통해 적절한 치료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틱장애가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라면 최대한 어린 나이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틱장애의 한의학적인 치료는 두뇌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미세한 염증들을 해소함으로써 증상을 해소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치료는 틱 증상을 호전시킴과 동시에 불안장애나 강박증을 함께 다스려 틱장애 재발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유아 시절 틱장애나 뚜렛증후군이 발견된 경우라면 초등학교 입학 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도록 초기에 치료해야 동반증상인 강박증세도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한의학적으로 불안장애나 우울증에 사용하는 약재와는 달리 강박증에는 차별적 처방이 적용되는데, 증상이 심할 때는 양방치료와 병행하는 것도 심리적, 정신적 삶의 질을 높이면서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틱장애 치료는 궁극적으로 증상 호전과 함께 강박증에 시달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이와 더불어, 치료 후 아이들의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자연스레 집중력도 좋아져 학습능력이 증진되는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글 : 부산 수한의원 김봉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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