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이는 것만 믿는 사람이 있다. 초월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것이 아니라 관찰이나 실험으로 검증 가능한 지식만 믿는 것으로 ‘실증주의’에 따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병의 원인을 찾아 치료를 진행하는 것에도 이러한 실증주의가 적용될 때가 많다.

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먼저 눈이나 기계로 확인할 수 있는 기질적인 원인에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세상에는 눈으로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듯 무조건 기질적인 원인으로만 병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내시경 등의 기질적인 검사를 통해서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병이다. 실제로 과민대장증후군은 복통, 설사, 변비, 복부팽만감, 배에서 물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장관내에 기질학적인 질환의 증거를 찾을 수 없을 때 진단 내려진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는 대부분 눈에 보이는 원인이 없기 때문에 증상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가 이뤄지곤 한다. 하지만 증상의 경감 효과는 있지만 재발이 자주 되어 환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힐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치료가 잘 되지 않고 환자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많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설사 변비 등의 배변장애, 복통 복부팽만감 등의 복부불쾌감, 배에서 물소리 등의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위장의 기능적인 요소에서 병의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장공능검사와 같은 더욱 디테일한 진단 과정이 필요하다.

주로 음식물이 아래 소장 쪽으로 원활하게 배출이 되는지, 내 위장의 움직이는 파워는 좋은지, 위장의 움직임이 원활한지, 위나 장을 지배하는 자율신경의 기능이 양호한지, 위나 장의 수축 팽창이 정상적으로 잘 이루어지는지 등의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더욱 세심한 진단을 위해선 자율신경검사를 통한 스트레스 측정, 상세한 설문지 작성, 문진 설진 복진 등의 한의학적 진단 등과 함께 실시된다.

이러한 진단을 통해 한방에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치료를 위해 장위탕 등의 한약처방으로 장의 기능문제 해결과 장을 튼튼하게 하는데 집중한다. 다양한 증상 유형의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적용되는 치료를 위해 정확한 처방에 중점을 둔다. 침, 뜸 약침 등의 침구치료나 경락신경자극술을 개인에 따라 병행하기도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치료만큼이나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병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효과적으로 원인을 찾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 스스로 식습관 생활습관 관리 등을 좋은 쪽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관리와 함께 효과적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면 지긋지긋한 과민성대장증후군 재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글 : 위편장쾌 네트워크 한의원 건대입구점 홍종희 원장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