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춰놓은 기술력에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접목…'코스메슈티컬' 시장…제약사·화장품 M&A↑
에스티로더, 韓 코슈메티컬 기업 인수…제약사도 화장품사 눈독

최근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ahrmaceutical)을 결합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뛰어드는 국내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사진=동국제약 제공>
▲ 최근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ahrmaceutical)을 결합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뛰어드는 국내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사진=동국제약 제공>

[폴리뉴스 황수분 기자] 최근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ahrmaceutical)을 결합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뛰어드는 국내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신약 개발로 쌓인 기술력과 원료를 활용해 화장품으로 사업에 진출하여 새로운 고객층과 수익원 창출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과 의약품 대비 개발 기간·비용이 월등히 적게 든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의학적 효과나 약과 같은 생물학적 효과가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한 화장품인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국내 제약사들이 뷰티 시장 소비자 모시기에 나섰고  이미 40여 개 국내 제약사가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진출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전체 화장품 시장(13조 원)의 약 3% 수준인 5000억 원 규모로 추정한다. 올해 상반기 코스메슈티컬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이상 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메슈티컬 시장 확대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 현상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6년 43조 원쯤으로 추정된다. 전체 화장품 시장 성장 속도보다 25% 더 빠른 추세로 제약·바이오 업계가 이 시장을 새로운 타깃으로 삼는 이유다.

제약사 중 화장품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대표적인 곳은 동국제약이다. 일명 ‘코덕(코스메틱 덕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동국제약 마데카크림이다.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 제조에 사용하던 병풀잎 유효 성분을 고농도로 추출했다. 실제 지난해 동국제약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를 차지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크림뿐 아니라 앰플과 토너, 팩 등 수십 가지 화장품을 시장에 내놓는 이유다. 

동화약품 스킨케어 브랜드 ‘활명’은 해외에서 인기를 끌다가 최근에는 국내서도 주목받는다. 활명은 활명수 생약 성분을 선별해 만든 코스메슈티컬로 서울 삼성동에서 문을 연 한국 세포라 1호점에 화장품 브랜드 '활명'을 단독 입점시켰다. 세포라는 전 세계 33개국에서 2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이다.

동아제약은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을 새롭게 선보이며 가수 설현을 모델로 내세워 뷰티 시장에 진출했다. 피로회복제 '박카스'의 타우린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노화나 여드름 흉터 등을 관리하는 흔적 케어와 보습 케어, 남성스킨케어 등 3가지로 구성됐다.

삼진제약은 정진호이팩트의 ‘abh+스누아토크림’을 내놓고 화장품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삼진제약은 전문가들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스누아토크림으로 소비자들의 피부 고민 해결을 돕겠다는 포부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커지면서 전통 화장품 제조사와 제약·바이오 기업 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화장품 기업이 제약사를 인수해 코스메슈티컬 기술력을 확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한국콜마는 다양한 사업 확장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월 코스메슈티컬·바이오 기업인 이니바이오에 4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01%를 확보했고, 셀트리온은 2013년 화장품 업체 '한스킨'을 인수하고 셀트리온 스킨큐어를 출범시켰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코스온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는 유한생활건강으로 분리 운영 중이며 지난 5월 화장품 브랜드 '디어리스트'를 출시했다.

에스티로더컴퍼니즈는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운영 중인 국내 기업 해브앤비의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해브앤비의 기업가치를 17억 달러(약 2조 원) 이상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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