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윤진 기자] 2019년은 OTT, AR, VR, 클라우드 게이밍 등이 IT업계를 달군 해였다. 해당 기술들은 2020년에도 주목받을 전망이지만, OTT, AI스피커, 크로스플레이 등 유독 활발한 경쟁이 예상되는 분야도 있다.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OTT 서비스들 <사진 출처=구글플레이>
▲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OTT 서비스들 <사진 출처=구글플레이>

 

OTT(Over The Top)

OTT는 인터넷망으로 시청하는 TV 서비스다.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으로 급격히 성장한 산업이며, 현재 국내산 OTT 서비스로는 왓챠플레이, 웨이브, 시즌, U+모바일TV, 시리즈온, 티빙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이동통신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KT는 지난달 ‘올레TV모바일’을 ‘시즌’으로, SK텔레콤은 지상파방송사들과 함께 지난 9월 ‘푹’과 ‘옥수수’ 서비스를 통합해 ‘웨이브’로,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U+비디오포털’을 ‘U+모바일TV’로 변경하고 UI·UX를 대폭 개선했다.

이동통신사들은 2019년을 OTT 서비스 확대 원년으로 삼고, 2020년에는 본격적으로 독점 콘텐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홈 미니 <연합뉴스>
▲ 지난달 21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홈 미니 <연합뉴스>

 

AI스피커

AI스피커는 ‘IoT(사물인터넷)’의 핵심으로 꼽히는 중요한 기기다. AI스피커는 “TV 켜줘”, “휴대전화 찾아줘”, “에어컨 켜줘” 등 음성 명령만으로도 집 안의 사물들을 제어할 수 있어 스마트홈을 꾸리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AI스피커 시장은 아마존과 구글 등 해외 IT공룡들은 물론, 국내 이동통신 3사 및 네이버, 카카오도 뛰어들었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홈 미니’를 공개하며 격전을 예고했다.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은 2017년 3조 원 규모였지만, 2022년에는 10조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될 정도로 전망이 밝다.

국내 AI 스피커 시장은 올해 초 300만대 수준이었지만, 가파르게 성장해 현재는 약 800만 대까지 확대됐다. 이는 이동통신사들이 자사 통신상품과 결합해 프로모션을 진행한 성과다.

디지털미디어랩 DMC미디어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시장 점유율은 KT가 39%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SK텔레콤 26%, 네이버 16%, 카카오 12%, 기타 7% 순이다. 현재 KT의 AI 스피커 보급량은 200만대 이상이다.

엔씨소프트의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 <사진 출처=퍼플 공식 홈페이지>
▲ 엔씨소프트의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 <사진 출처=퍼플 공식 홈페이지>

 

크로스플레이

올 연말 게임업계 화두는 ‘크로스플레이’다. 지난달 엔씨소프트는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PC-모바일 간의 경계를 허물었다. 넥슨 역시 이번 달 안에 자회사 넷게임즈가 제작한 모바일게임 <V4>를 PC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대형 게임사들이 크로스플레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정부의 규제 완화가 있었다.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는 PC-모바일 사이에 차별 논란을 부른 ‘온라인게임 결제한도’의 폐지를 공표했다. 최근에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PC-모바일 등급 분류를 따로 하던 기존 규정을 변경해 플랫폼 간의 경계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현행 규정에는 PC로도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을 ‘모바일게임 등급 분류’ 기준에서만 심의하는 맹점이 있다.

엔씨는 <리니지2M>을 시작으로 추후 출시되는 게임들은 모두 퍼플을 통한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할 방침이다. 넥슨은 PC-콘솔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펄어비스는 지난달 지스타2019에서 공개한 신작 4종 모두 크로스플레이를 고려해서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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