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직의 제왕’ 정운찬 성토 “총리입네 하고 돌아다니는 꼴 못 봐 주겠다”
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말 추한 정운찬씨, 당장 총리 그만두라’는 제목의 정책성명을 통해 “까도 까도 의혹은 끝없이 이어진다. 오죽하면 양파총리라 하겠느냐”며 “정말 추하다. 그의 변명은 더 추하다. ‘정운찬’이란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너무 역겹다”고 성토 차원을 넘어선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어 “그럼에도 ‘총리입네’ 하고 돌아다니는 꼴 도저히 못 봐 주겠다”며 “당장 총리를 그만두라. 그렇지 않으면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정 총리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 6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일본의 대기업 CSK그룹 연구기관인 ‘지속가능연구소(CSK-IS)’ 고문을 재임하면서 학술연구비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지원받았다고 전했다.
일본 정보기술(IT) 분야 대기업인 CSK그룹 산하 연구소인 CSK-IS는 당시 산학연대 국외 네트워크 구축 차원에서 중국 베이징대, 일본 도쿄대 등 세계 유수 대학의 전·현직 총장 등 15명을 이사로 위촉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 총리가 포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정 총리는 일정 보수를 받는 일본 기업 연구소 고문으로 활동하면서도 서울대 측으로부터 겸직 허가 신청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CSK-IS에서는 연구에 대한 고문 활동을 한 것이며 경영과는 관계가 없다”며 “겸직 허가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정 총리는 지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예스24 외에 영리기업의 사외이사나 고문을 맡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어, 또 다시 위증과 거짓말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