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직의 제왕’ 정운찬 성토 “총리입네 하고 돌아다니는 꼴 못 봐 주겠다”

자유선진당이 14일 잇따른 겸직 논란에 휩싸인 정운찬 국무총리를 강하게 성토했다.

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말 추한 정운찬씨, 당장 총리 그만두라’는 제목의 정책성명을 통해 “까도 까도 의혹은 끝없이 이어진다. 오죽하면 양파총리라 하겠느냐”며 “정말 추하다. 그의 변명은 더 추하다. ‘정운찬’이란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너무 역겹다”고 성토 차원을 넘어선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어 “그럼에도 ‘총리입네’ 하고 돌아다니는 꼴 도저히 못 봐 주겠다”며 “당장 총리를 그만두라. 그렇지 않으면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정 총리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 6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일본의 대기업 CSK그룹 연구기관인 ‘지속가능연구소(CSK-IS)’ 고문을 재임하면서 학술연구비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지원받았다고 전했다.

일본 정보기술(IT) 분야 대기업인 CSK그룹 산하 연구소인 CSK-IS는 당시 산학연대 국외 네트워크 구축 차원에서 중국 베이징대, 일본 도쿄대 등 세계 유수 대학의 전·현직 총장 등 15명을 이사로 위촉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 총리가 포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정 총리는 일정 보수를 받는 일본 기업 연구소 고문으로 활동하면서도 서울대 측으로부터 겸직 허가 신청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CSK-IS에서는 연구에 대한 고문 활동을 한 것이며 경영과는 관계가 없다”며 “겸직 허가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정 총리는 지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예스24 외에 영리기업의 사외이사나 고문을 맡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어, 또 다시 위증과 거짓말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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