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평조합원 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조합원이 서울시청 인근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한남3구역 조합원 제공>
▲ ‘한남3구역 평조합원 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조합원이 서울시청 인근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한남3구역 조합원 제공>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한남3구역 조합원들이 답답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나섰다. 한남3구역 조합원들은 탄원서와 서명서를 작성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1인 시위에 나선 조합원도 있다.

3일 한남3구역 조합원에 따르면 현재 조합원들은 박 시장에게 제출할 탄원서와 서명서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의 발신자를 명기하는 부분에는 ‘한남3구역 평조합원 모임’이라고 표기돼 있다.

탄원서 내용에서 “조합 집행부라는 사업주체 입장으로서가 아니라,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입장에서 민생 차원의 애로를 피력하고 탄원하는 바이며, 평소 시민의 민생문제에 관심을 가져오신 시장님의 입장에서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 것인지 듣고자 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20년 전 시작됐던 재개발의 꿈은 몇 번의 정권이 바뀌고 몇 번의 시장이 바뀌는 동안 수차례 기본계획이 바뀌고 그때마다 사업은 원점으로 되돌아갔으며, 그간 보수조차 못해 온 집들은 군데군데 물이 새고, 곰팡이 투성이가 됐다”고 한탄했다.

또한 “저희는 서울시의 재개발 정책이 수없이 바뀌고, 공공건축가의 설계나 고도제한 등 여타 지역에 비해 수익성 낮은 안으로 억울함을 겪으면서도 말없이 시의 심의 기준과 지시에 따라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제는 시공사를 선정함에 있어서조차 유독 한남3구역 경우에만 여태까지 없어 온 특별한 잣대를 들이대며 마치 우리 조합원들의 귀책사유라도 있다는 듯 일방적인 행정명령과 언론보도로 사업을 지연시키는 모습을 보니, 실망을 넘어서 무소불위의 행정력이 연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저희가 바라는 것은 이제라도 기존의 입찰 3사와 협의해 법규상 문제 되는 지적사항들을 제거하고 입찰조건들을 수정한 후 조속하고 조용히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며, “시공사 선정이 늦어져 사업이 지연될수록 세대 당 한해 수천만 원씩 빚만 쌓여 가는 평조합원들의 입장을 헤아려 주십사 당부드리는 바이고, 또 시장님의 지혜로운 답변을 듣고자 하는 바”라고 밝혔다.

또한 한 조합원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청 인근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피켓을 목에 걸고 1인 시위에 나선 조합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합원은 ‘한남3구역 평조합원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3일부터 3일간 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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