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16세 여학생 툰베리 바람, 초·중·고교 환경교육 의무화 바람직” 제안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 관계자 격차 오찬에 앞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나눴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 관계자 격차 오찬에 앞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나눴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만나 내년 6월 서울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서의 역할을 당부했고 반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초·중·고교 과정에서의 ‘환경 교육 의무화’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반 위원장을 비롯한 국가기후환경회의 관계자들 초청 오찬에서 “정부는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제안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며 “특히 국민정책 제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12월부터 3월까지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도 수용하여 이달 1일자로 시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대책을 논의했다면서 “계절관리제의 차질 없는 이행으로 해마다 미세먼지의 고통이 컸던 기간의 미세먼지 농도가 대폭 저감되기를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아이디어를 낸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은 제가 지난 9월 유엔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공식 제안했고, 또 지난달 26일 모든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며 “반 위원장님과 국가기후환경회의 여러분의 노력의 결과”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인접국가와의 협력과 관련 “지난달 한중일 3국간 미세먼지 영향 공동연구 보고서를 펴내 국가 간 미세먼지 영향을 최초로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웃 국가들 사이에 미세먼지 공동 책임을 부분적으로나마 인정하면서 공동 대응의 길이 열리게 됐다”며 “정부는 3국 환경장관들이 논의한 협력 과제들을 실행하면서 이웃 국가들과의 공동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내년 6월 서울에서 열릴 P4G 정상회의와 관련해 “미세먼지 문제를 포함하여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더욱 더 적극적인 활동으로 뒷받침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또 “국가기후환경회의의 가장 의미 있는 성과 중 하나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들뿐만 아니라, 또 전문가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뿐만 정치권까지도 모두 하나가 되었다는 점”이라며 “국민정책참여단의 정책 제안은 여야 국회의원들의 도움을 거쳐서 관련 법안과 예산으로 뒷받침될 수가 있다. 함께해 주신 국회의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반기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스웨덴의 16세 된 그레타 툰베리라는 여학생이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어린 세대를 위한 미래를 잘 가꿔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경에 대한 교육을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이때부터 교과 과정에 집어넣어 의무적으로 교육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은가. 이런 움직임은 세계에서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환경교육을 주문했다.

또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문제가 사실 동전의 양면이다. 기후변화는 장기목표고 미세먼지는 단기에 저감해야 하는 목표가 있다”며 “이 계기에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 정부가 좀 더 야심찬 이러한 계획을 가지고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미세먼지 문제 접근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높다. 그래서 ‘나쁜 의미로 G7에 들어가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한국을 몇 나라와 함께 ‘기후 악당이다’까지 하는 것이 얼마 전까지 있었던 오명”이라며 “우리가 배출 전망치 2030년을 계기로 한 것을 좀 더 야심차게 상향해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반 위원장은 “내년 6월에 P4G 정상회의가 여기서 열리는 것에 국제적으로 많은 평가를 받고 있고 기대가 크다”며 “한국이 모범을 보여 이러한 녹색성장, 기후변화에 앞장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물론이고,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녹색성장위원회에 적극 참여해서 이 회의가 성공적으로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찬에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측에서 한영수 부위원장, 김숙 전략기획위원장, 안병옥 운영위원장, 김법정 사무처장 등과 정당추천 위원(김종민·강병원·성일종·신용현·조배숙·이정미 의원), 분과위원장, 국민정책참여단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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