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경선 의지 표명한 분들 있어 의총에서 재신임 여부 묻겠다”
출마 선언 강석호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실속형 협상가’ 역할 하겠다”
심재철, 유기준도 출마 저울질 중
오는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재신임 여부가 4일 결정된다. 이에 맞춰 강석호 한국당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발표한 가운데, 한국당의 차기 원내사령탑이 누가 될지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에서 “제 임기가 12월 10일까지다. 규정에 따르면 국회의원 잔여 임기가 6월 이내면 의총 결정으로 임기 만료까지 연장이 가능하다”며 “연장이 안 되면 선거(경선)를 하는 것이 맞다. 경선 의지를 표시하는 분들이 있어 내일 의총에서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강석호 의원(3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하고, 국민들께 인정받는 수권 야당으로 자유한국당을 다시 세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원내대표직 출마의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은 “반대와 투쟁이 야당의 특권일 수는 있지만, 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며 “정부·여당과 실질적인 협상을 하는 당사자라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실속형 협상가’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기준 의원(4선, 부산 서구·동구) 역시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다. 이날 유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내일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공식적 입장 표명은 없지만, 심재철 의원(5선, 안양동안을)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11일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한국당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투표로 선출하는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이며, 국회의원의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인 경우 의원총회 결정에 의해 국회의원 임기 만료 시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이번에 만약 나 원내대표의 임기가 연장되면 나 원내대표는 총선까지 원내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된다.
중대 선거인 21대 총선을 앞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처리를 놓고 여야가 거세게 충돌하는 상황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현재의 사령탑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돌파, 나아가 내년 총선까지 치르는 선택을 할지 새로운 인물로 새 판을 짜겠다는 선택을 할지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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