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한국당, 손익계산도 못하는 정신나간 짓”
오현주 “필리버스터 중단하고 의원직 총 사퇴하라”요구
최경환 “국정을 마비시키는 헌정파괴 수준의 거대야당의 횡포”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 <사진=연합뉴스>
▲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정기국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본 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인 200여건 안건 전체에 대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한 것을 두고 정의당은 한국당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필리버스터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9일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에 반대한다며 정기국회가 종료될 때까지 무제한 토론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논평을 내고 의회를 파괴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의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선언하자 논평을 통해 “한국당 필리버스터, 손익계산도 못하는 정신 나간 짓”이라고 한국당을 맹비난했다.

여 대변인은 “오늘 한국당은 민생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며 “정치개혁·사법개혁 법안은 물론이고 본인들이 처리를 약속한 비쟁점 법안인 ‘유치원 3법’과 ‘민식이법’과 ‘해인이법’ 등 어린이 생명 안전법, 또 청년 기본법, 과거사법, 소상공인 보호법안까지 막겠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정신 나간 짓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심이 반영되는 선거제가 되면 밥그릇이 줄어드니 반대하고, 공수처가 설치되면 비리 집단인 자신들이 제1수사대상이 되니 반대한다”며 “그런데 피해자와 그 가족이 피눈물을 흘리며 호소한 어린이 생명 안전법과 과거사법은 안중에도 없고, 소상공인 보호는 말로만 외쳤다는 고백인가. 청년들 모아놓고 꼰대질은 하면서도 청년을 지원하는 법안은 내팽개치고 있다. 여기에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사립유치원 비리를 막는 법안을 저지하는건 한국당에 사학재단 관계자가 많아서 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당의 오현주 대변인은 “한국당은 필리버스터 중단하고 의원직에서 총사퇴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오 대변인은 “오늘 본회의에는 유치원3법과 민식이법, 청년기본법 등 반드시 통과되어야 할 법안의 표결이 예정되어있었다”며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국민이 통과를 염원하는 법조차 끝까지 막아서고 있다. 반사회세력의 기상천외한 행태에 기가 찰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국회가 비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처리를 합의했고 순조롭게 법사위까지 의결했는데, 갑자기 얼굴을 싹 바꿔 한 건의 법안처리도 안하겠다는 의도는 너무나 투명하다”며 “결국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안의 패스트트랙을 저지하는데 민생을 볼모로 잡겠다는 것이다. 또한 국민들의 서슬 퍼런 분노에도 불구하고 유치원3법을 끝까지 막겠다는 것이다”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려면서 “한국당은 대표와 원내대표가 서로서로 어디까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을지 경쟁하고 있다”며 “차라리 이럴 거면 의원직에서 총사퇴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나경원, 지옥에서도 반기지 않을 것”


아울러 같은 당의 김동균 부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옥에서조차 반기지 않을 것이다”라며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으면 민식이법 등 어린이교통안전법을 처리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는데 이는 악마나 할 짓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아이들 잃은 유족들이 무릎을 꿇고 눈물로 호소했다”며 “도대체 아이를 잃은 가족들이 왜 국회의원들에게 빌어야 하는가. 이게 정녕 나라인가. 나 원내대표와 한국당은 당장 필리버스터 시도를 철회하고 어린이교통안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이어 최경환 대안신당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폭거를 규탄한다”며 “대안신당 소속 의원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국정을 마비시키는 헌정파괴 수준의 거대야당의 횡포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유치원 3법을 좌절시키기 위해 자신들이 스스로도 합의한 무쟁점 민생법안까지 발목을 잡았다”며 “‘청년기본법’, ‘민식이법’도 기약할 수 없게 되었다. 한마디로 민생을 볼모로 한 국정파괴 행위이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장외투쟁, 삭발, 단식에 이어 필리버스터까지 벌이고 있다”며 “이는 국회의 권능을 스스로 저버리고 민생을 저버린 것이다”며 한국당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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