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권 초 북한에 강경하게 나가지 않았다면 무슨 일 일어났을지 몰라”
“김정은 친서 통해 ‘한국전쟁 끝내는 것 분명한 목표’ 전해”
트럼프, 방위비 분담금 문제 불만...“부자나라 동맹 미국 벗겨먹어”주장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인터뷰가 담긴 책을 통해 북한과의 전쟁시 1억명이 사망했을 것이라 주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인터뷰가 담긴 책을 통해 북한과의 전쟁시 1억명이 사망했을 것이라 주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인터뷰가 담긴 책을 통해 ‘만약 북한과 전쟁을 한다면 최대 1억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주한미군 주둔 비용이 많은데도 미국이 득을 보는게 없다'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해 재차 압박했다.

이 같은 내용은 26일(미 현지시각)발간된 미국의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가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Inside Trump's White House)라는 책에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그 웨드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전쟁을 했다면 3천만에서 1억 명까지 사람이 죽었을 것”이라며 “서울은 북한과 가까이 있고 인구가 3천만 명이나 되는 도시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에 대포 1만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에게는 역사상 가장 커다란 재앙 중 하나를 일으키는데 핵무기 조차 필요없다”며 “자신이 집권초에 강경하게 나가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모를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작가인 더그 웨드는 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 당시 백악관 참모들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김 위원장의 친서를 보여줬다”며 “친서에는 ‘저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새 미래를 여는 데 목표를 둔 저와 대통령 각하의 강한 의지, 진실한 노력, 그리고 독창적인 접근법이 틀림없이 열매를 맺을 것으로 굳건히 믿습니다. 한국전쟁을 실질적이며 공식적으로 끝내는 것이 매우 분명한 목표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매료됐고, 그를 세계 역사의 무대에서 독창적인 인물로 보고 있다”며 “그와 함께 역사를 만들고 싶어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작가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는 너무 많이 주면서도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며 “미국은 한국에 4만 명의 군인(실제 주한미군 2만8천 명)을 상시 주둔시키고 있고, 한국을 방어하는데 1년에 45억 달러를 쓰고 있다. 부자 나라 동맹국들이 미국을 벗겨 먹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회담 당시 언론들이 만남 자체를 비판한 것에 대해 “언론들은 미국 사람들에게 우리가 회담을 함으로써 패배했다고 말하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너무 많이 양보했기 때문에 절대 손실을 봤다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 우리가 한 어떠한 것도 불가역적이지 않았다”고 정상회담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쟁 연습(war games)취소는 우리에게 수백만 달러를 절감시켰다”며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원하면 어느 때든 그것을 재개(한미연합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무얼 포기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북한에게 잔인한 제재들을 유지하고 있다. 그 제재들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이전에는 합류하지 않았던 나라들도 동참하고 있다”며 “이것은 터프한 제재들이다. 북한은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 대가를 치르고 있다. 미국의 인질들이 풀려났다. 한국전 용사들의 유해들이 고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에서의 성과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회담 이후로 핵 실험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본을 향해 발사되는 미사일도 없다”며 “그리고 미국을 공격하는 호전적인 성명도 없으며 더 이상의 북한 인질 억류도 없다”고 강하게 강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김정은과의 호흡 잘 맞아...핵 협상 좋은 결실 볼 것" 

또한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대화도 일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며 “그래서 나는 임기 초 부터 김 위원장과 매우 거칠게 시작했다. 미국은 북한과 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었다.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더 오래 백악관에 있었다면 전쟁을 벌였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이후 비핵화 대화 국면이 되었고, 이제 우리는 북한과 훌륭한 관계가 됐다”며 “김 위원장과 케미스트리가 잘 맞는다.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어느 시점에 우리는 둘 다 핵 협상에 대한 결실을 보기를 원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은 위대한 정상회담이었다. 어마어마하게 성공적인 회담이었다”며 “더 이상의 미사일도, 더 이상의 발사도, 더 이상의 핵도 없다고 생각해보길 바란다. 미국과 북한은 이제 경제 발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김 위원장이 진정 원하는 것이라 생각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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