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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11월 좌담회 ①] 與 ‘86세대’ 용퇴론과 2040 정치 세대교체 움직임

김능구 “교체 가능한 보수자원 많아져...86세대 엄중히 평가하고 처절한 반성 있어야”
차재원 “세대교체는 불가피한 역사적 흐름...86그룹 정치적 생명 끝났다”
홍형식 “전문가가 사회적 리더 돼야...86세대, 사회적 모든 영역에서 큰 기여”
황장수 “시대 변화 이해하는 세대 필요...86세대, 아무런 가치없는 기득권 됐다”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이 지난 11월 20일 진행한 정국 관련 ‘좌담회’에서는 다음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에게 제기되는 ‘2040 정치 세대교체’ 움직임과 더불어민주당의 ‘86세대 용퇴론’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오후 김만흠 정치아카데미 원장의 사회로 ‘폴리뉴스’에서 진행된 좌담회에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카톨릭대학교 초빙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86세대가 교체할 시기가 왔다, 비워야 한다는 이야기에 별로 동의를 안한다”면서 “86세대라는 이유만으로 자리를 비워야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86세대의 어떤 정치적인 성과는 엄중하게 평가가 돼야 하고, 그 평가 속에서 나름대로 역할이 있는 사람들은 또 하고 없는 사람들은 물러나야 하는 것”이라면서, “86세대가 자리를 비우면 다음 세대가 올라간다는 이야기인데, 그 세대도 자기들만의 치열한 투쟁 속에서 그런 위치와 자리에 도전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러나고 비우는게 문제가 아니라 처절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그동안 국민들에게 기득권자로 불릴 정도로 은혜를 받았다면, 자기 인생을 바쳐서 국가와 나라에 기여를 하고 은퇴를 하든지 해야 한다. 86세대로서의 정체성과 그에 따른 어떤 의정활동이나 정치활동을 못 한 것에 대한 심오한 반성과 함께 한 번 제대로 해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형식 소장은 “86그룹,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인구도 제일 많았고 우리나라 역사와 국가 사회에 있어서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제일 큰 기여를 했던 사람들”이라면서 “80년대 세대를 전부 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홍 소장은 “86세대를 보고 지금 물러나라고 하면 좀 억울하다. 50대들이라서 그렇다. 우리나라 정치역사를 놓고 보면 50대는 정치인생에 있어서 최전성기”라면서도 “남 탓 할 수가 없다. 일찍이 정치에 들어와서 재선·3선·4선까지 경력을 쌓을 동안 국민들에게 뚜렷한 인상은 못 보여줬다. 국민들이 인정하는 정치적 리더가 거의 성장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차재원 교수는 “86그룹이 그룹으로서의 정치적 생명은 이제 끝날 때가 됐다고 본다”면서 “임종석 실장이 쏘아올린 하나의 변화, 신호탄이 상당히 큰 작용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 교수는 “(86세대가) 한 20년동안 정치의 중심에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기보다 80년대 운동을 한 것에 대해 훈장을 갖고 정치의 영광을 너무 많이 누렸다”면서 “그 사람들이 정치적 기득권으로 몰리는 그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86그룹으로서의 정치적 생명은 끝났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차 교수는 “그러나 그 개개인의 정치적인 생명은 그 사람들 하기 나름”이라면서 “아마 86그룹으로서의 정치를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갖고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봤다. 

황장수 소장은 “86세대라고 부를만한 어떤 가치나 또 미래의 방향, 단결력, 이런 것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봤을 때 아무런 가치가 없고, 발전된 가치도 없다고 본다”면서 “58년 개띠처럼 일종의 시대적 구분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황 소장은 “(86세대가) 그렇게 민주화를 해놓고 이제 기득권이 돼서 자기 자식들을 특례입학 시키고, 부동산 투기나 하고, 권력을 지향하면서 그렇게 살지 않느냐”며 “모욕을 당해야 한다”고 잘라말했다. 


“교체할 수 있는 보수자원 많아져”
2040 세대교체, 불가피한가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보수통합과 인물교체는 시기의 문제다. 총선 전에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김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야권의 쇄신론에 대해 “보수시민단체의 역사가 짧다고 하지만, 이번 일련의 과정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맞서겠다고 ‘커밍아웃’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교체할 수 있는 인물이 될 보수자원이 많아졌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전에는 상대적으로 정치에 덜 관심을 가졌는데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일군 나라인데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민주당 측에서도 이 점을 잘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차재원 교수는 “세대교체는 불가피한 역사적 흐름”이라면서 “역사적 흐름으로 보면 항상 4년 내지는 8년마다 한번씩 큰 세대교체가 됐는데, 이번의 세대교체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세대교체가 상당히 당연화된 정치과제가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보면 패러다임 자체가 많이 바뀌고 있는데, 유일하게 안 바뀌는 부분은 정치”라면서 “상당한 변화의 목소리가 분출되고, 이것이 세대교체의 요구로 나타나고 있다. 2030, 더 나아가 40까지의 청년층들이 중심이 되는 정치구조로서의 개편을 아마 상당히 강하게 요구받는 총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순히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혁신적인 사고를 갖고 그동안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사람들을 제대로 발굴을 해내고 중요한 거점에 박아놓을 수 있는 정치가 제대로 갖춰진 정당이 이길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한걸음 한국당보다 앞서 나가있다”고 분석했다.

홍형식 소장은 “큰 변화의 흐름이라는 것은 맞지만 꼭 세대교체여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견해를 달리한다”고 밝혔다.

홍 소장은 “그 시대에 국가의 발전과 사회 진보에 큰 기여를 하고 변혁을 이뤘던 정치권, 학생운동 운동권의 전문성, 자수성가했던 많은 잠재적 인물들이 많이 있다. 이들에게 이제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학생운동 중심의 독점적 권력이 해체되면서 다양한 전문성, 경력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 리더로 등장하도록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386 이후의 세대, 소위 말해 70년대생–90학번 세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세대적 역할을 스스로 입증해보인 적이 별로 없다”면서 “386세대의 후배로, 사고방식이나 행동이 386세대의 큰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장수 소장은 “한국에 전문가나 자수성가한 사람이 정치에 너무 많이 들어와 있다. 그런 세대보다는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는 세대가 필요하다”면서 “성공한 사람에 대해서 인정해주고 수긍해주는 시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황 소장은 “경제상이 바꾸는 사회변화를 정치가 따라가는 게 너무 늦다. 이런 부분을 못 따라가기 때문에 정치에 대한 광범위한 혐오가 생긴다”면서 “여기에 휩쓸리면 기존의 여야 구도가 통째로 날아갈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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