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익명 소식통만 인용한 위험한 기사”, 에스퍼 “거짓기사 매일 본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주한 미군 1개 여단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조선일보>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며 조선일보에 “당장 이 보도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 국방부가 현재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조선일보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에스퍼 장관은 지난주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과) 그 국민들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헌신을 거듭해서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이 같은 기사는 단지 하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다”고 미국 정부 등 복수 통로를 통한 확인과정이 없는 기사라는 점도 지적했다. 

또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주한미군 1개 여단 축소 보도와 대해 “전혀 모른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베트남을 떠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언론에서 과장되거나 부정확하고 거짓된 기사를 매일 본다”라고 했다. 에스퍼 장관은 주한미군 방위비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동맹들을 겁주려는 것이 아니다. 협상은 협상이다”고 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미 국방부가 1개 여단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군의 1개 여단 병력은 통상 3000~4000명이라 미 의회가 2019년 국방수권법으로 규정한 것을 위반하는 감축이 아니라고 했다. 

국방수권법에는 주한미군을 2만 2천 명 이하로 감축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주둔 병력은 2만 8,500명이다. 아울러 미 의회는 2020년에는 2만 8,5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또 통과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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