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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황교안, 깜깜이 '비선정치', 당은 배제, '총리실 출신 비선라인'과 밀실정치?

삭발, 박찬주 영입, 보수통합, 단식... 당과 소통없는 갑작스러운 결정
당 중진들 ‘단식, 상의한 적 없었다. 대표 스스로 고민해서 내놓은 결론’
기독교 개신교계의 의견을 황 대표가 개별적 참고한다는 소문
공식적 소통 라인 온통 친박·영남…“계파·지역 안배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갑작스러운 단식 결정을 놓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단식 결정 자체 뿐만 아니라 단식을 결정하게 된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두고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과정이나 보수대통합 과정에서도 보여줬던 것이 황 대표 특유의 '비선 정치'에 의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있다.

박찬주 영입, 보수대통합, 단식 등 갑작스러운 결정 반복…‘비선’ 추측 지배적

황 대표식 비선 정치의 실체가 대중 앞에 드러난 것은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영입 보류 사건 때다. 황 대표가 독자적으로 영입한 박 전 대장의 한국당 영입 1호 선정 과정에 최고위원들이 배제됐고, 이후 사실을 알게 된 최고위원들이 “청년들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전부 반발해 영입을 보류시켰다. 그 중 한 명인 조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황 대표가 박 전 대장 영입을 독자적으로 추진했으며, 최고위원들과의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과정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비판이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번 단식 결정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은 21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황 대표의 단식 돌입에 대해 “당 대표가 그렇게 (정치권의) 종속변수로 흘러가면 안 되니 단식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이해하면서도, “당 의원들과 상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 역시 21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황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 당일인 20일 오전 당내 최고위원들에게 단식 농성 돌입을 알렸다. 단식은 황 대표 스스로 많은 고민을 해서 내놓은 결론”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의 보수통합 추진 발표 또한 지나치게 갑작스러워서 추진의 현실성을 떨어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12일 황 대표의 입장발표를 두고 “보수대통합은 물밑작업이 끝난 뒤 합의서에 서명할 때 발표해야 하는데 황 대표가 서둘러 공개하는 바람에 통합이 어려워졌다”며 “보수통합이 불발돼 '통합쇼'로 그치면 황 대표와 한국당만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했다.

총리실 출신 인사들 비선으로 꼽혀…개신교계 입장 참고한다는 소문도

이러한 황 대표의 의사결정 방식을 두고 “당 공식라인은 배제하고 비선들과만 논의한 끝에 결행하는 황교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황 대표의 비선으로는 과거 '총리실 라인'이 거론된다. 황 대표가 총리 시절 민정실장이었던 이태용 실장, 심오택 비서실장 등이 꼽힌다. 여기에 기독교 개신교계의 의견을 황 대표가 개별적으로 참고한다는 소문도 여의도에서 정치권에선 나돈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황 대표의 이러한 소통 방식을 두고 “황 대표가 소통에 노력하는 것은 맞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소통’과 정치적 ‘소통’이 다른 것 같다”며 “원유철 의원과 유승민 의원의 사이가 가깝지 않은 것은 여의도의 정설인데 황 대표가 주변 추천만 듣고 원유철 의원을 보수통합추진단장으로 뽑은 것이 그 예시”라고 말했다.

공식 소통 라인도 문제, 계파·지역 안배 부족…'비선 아닌 공식 소통 창구 확대해야'

당의 공식적 소통 라인에도 문제가 지적된다. 박맹우 사무총장·추경호 사무부총장·김도읍 비서실장·김명연 수석대변인이 전부 친박계이고, 넷 중 셋이 영남권 의원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를 두고 “황 대표가 공식적인 소통 채널을 의식적으로 지역 등을 고려해 골고루 안배하려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비선’ 논란에 대해 현재 단식 중인 황 대표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한국당의 3선 의원은 21일 황 대표의 단식을 두고 “대여 투쟁을 하는 대표의 입장이 절박하다는 것은 이해하나, 당 내의 인적쇄신 로드맵을 동시에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선이 아닌 공식적인 루트로의 인재 영입과 쇄신 방향 제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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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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