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경기 안양시가 GTX C노선(양주 덕정∼경기도 수원 74.2㎞)에 '인덕원역' 정차를 추진하자 과천시가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20일 시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GTX C '과천청사역'이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한다. 반쪽짜리 GTX C노선 '인덕원역' 신설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GTX C노선은 양주 덕정역, 의정부역, 창동역, 광운대역, 청량리역, 삼성역, 양재역, 과천역, 금정역, 수원역 등 10개 역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최근 안양시가 과천역과 금정역 사이에 인덕원역 신설을 추진하고 나섰다. 안양시는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외에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등 많은 철도 노선의 환승이 이뤄지는 교통의 요충지 인덕원에 GTX C노선의 역이 추가 설치되면 인근 의왕과 군포·광명·시흥 시민도 이용 가능해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천시는 과천역과 거리가 3㎞에 불과한 인덕원에 역이 추가 설치되면 표정속도 하락과 전체 사업비 증가 등으로 경제적 타당성 저하와 운행 간격 증가 등의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표정속도는 운행하는 구간 거리를 소요 시간으로 나눈 것으로, 역 간 거리가 짧으면 최고 속도를 올려도 표정속도 향상의 효과는 작다.

김 시장은 "광역급행철도가 도시마다 다 정차한다면 급행철도가 아닌 것"이라며 "과천시는 GTX C 건설사업이 광역급행철도라는 본질적 목표에서 벗어나는 무원칙한 역사 신설에 반대하고, 인덕원역 정차로 인한 반쪽짜리 GTX C 사업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건설에 총 4조3천88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GTX C노선은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된 가운데 올해 6월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으며, 2021년 착공해 2027년 완공·개통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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