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공기윤활시스템 적용··· 기존 LNG운반선 대비 5%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 기대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마란가스社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마란가스社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대우조선해양 18일 공기윤활시스템을 장착한 LNG운반선 1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선주 측에 14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그리스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로부터 2016년 6월 수주한 17만3400㎥ 규모 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공기윤활시스템 ‘DSME ALS(Air Lubrication System)’이 적용됐다.

공기윤활시스템은 에너지 절감 기술로 선박 바닥 면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와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연속으로 만들어 운항 중에 발생하는 마찰 저항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기존 LNG운반선 대비 5% 이상의 연료 절감이 가능하다. 이는 평균 선박 운항을 20년으로 볼 때 약 1년 6개월 치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신규로 건조되는 LNG운반선에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기존에는 일부 중고선 개조에 도입됐거나 컨테이너선 등에 적용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주문주인 마란가스 측이 지난 10월 시운전을 통해 실제 이 선박의 연료 절감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후속 선박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DSME ALS’는 어떠한 해상 환경에서도 연비 향상 성능을 유지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제어 시스템’도 함께 장착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에 성공적으로 선박을 인도하면서 회사는 LNG운반선 기술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기술을 초대형컨테이너선·LPG운반선·중형유조선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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