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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성 칼럼] 이재명 일병 구하기

여당의 이재명 일병 구하기가 눈물겹다. 이해찬 대표는 당 대표 출마때부터 경쟁자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받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감싸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 대표가 이 지사를 감싸는 이유는 간단하다. 총선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 구도에서 이 지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년 장기집권론을 위해서라도 진보, 중도, 보수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인사들이 나와야 흥행과 외연확대가 가능하다. 

특히 이 지사는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꾸준하게 5%이상 콘크리트 지지층을 유지하고 있다. 오락가락 지지율이 아닌 오직 이재명이라는 상품에 매력을 가진 국민들이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보수표 500만표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DJP 연대에 성공한 김대중 후보였지만 이회창 맞대결을 벌였다만 패했을 공산이 높았다. DJ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그 다음 대선에서 ‘노무현’이라는 극적인 대통령이 태어날수 있었을까?

양정철.김경수 친문 핵심들이 최근 ‘원팀’을 강조하면서 비문 잠룡인 이재명 지사와 만찬을 가진 배경 역시 비슷하다. 총선을 앞두고 ‘원팀’으로 물리적 결합은 이루겠다는 의도지만 실제로 이재명 지지층과 화학적 결합은 이룰 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유죄를 받았고 12월 대법원 최종심을 앞두고 있다. 

만약 대법원이 유죄를 내릴 경우 이 지사는 당선무효형으로 도지사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럴 경우 비문성향이 강한 이 지사 지지층의 분노는 집권여당으로 향할 공산이 높다. 이는 곧 내년 총선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위해서라도 이 지사와 화해는 필수적이다.

특히 전해철 의원의 경우 대법원에 ‘이재명 무죄’를 주장하는 탄원서를 제출해 이재명 구하기에 동참했다.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지사와 경기도지사 경선을 치룬 친문 인사다. 당시 전해철 의원은 이 후보를 겨냥해 부인으로 추정되는 ‘혜경궁 김씨’ 계정을 고발했던 장본인이다. 

또한 당 대표 선거를 뽑는 전당대회에서는 ‘이재명 탈당’을 압박하던 김진표 후보를 막후에서 지원하기도 했다. 김 의원 역시 최근 ‘이재명 일병 구하기’에 편승해 ‘원팀’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해찬 대표를 제외한 친문 인사들의 이재명 구하기는 순수하게 비쳐지지 않는다. 

일단 너무 늦었다. 이 지사는 최근 대법원에 헌법소원을 냈다. 유죄 판결을 내린 2심 재판부가 국민 선거권을 과도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대법원이 이를 받아줄 공산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이 지사측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유죄가 확실시 되자 ‘시간 끌기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결국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이재명 구하기가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되는 이유다. 특히 전 의원의 경우 이 지사가 직을 상실할 경우 내년 총선과 동시에 치러질 경기도지사 보궐 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인물이다. 오히려 전해철 의원과 김진표 의원이 진정성을 보일려면 ‘이 지사가 도지사 직을 잃어도 내년 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게 맞다. 

그러나 아무도 그런 말은 하지 않는다. 친문들의 이재명 구하기가 눈물겹지만 정작 눈물을 흘리고 싶은 사람은 이재명 지사일 것이다. 자신이 힘들고 어려울 때 비문이라고 서자라고 공격하던 친문 인사들과 지지층이 도지사직 상실 가능성이 높아지자 손을 내밀고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울며 겨자먹기’로 친문들의 ‘원팀’ 주장을 받아들이고 있는 이 지사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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