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방송에서 여주를 소개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며 11월 15일 오전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여주는 원산지는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인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아시아의 열대-아열대, 동아프리카, 남미 일대, 중미, 카리브해, 인도 등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널리 재배된다.

특히 중국, 인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 널리 심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가정의 담장에 가끔 재배한다.

박과에 속하며 학명은 Momordica charantia로서 열매를 식용한다. 노랗고 작은 꽃이 피며 나중에 울퉁불퉁한 열매가 열린다. 열매는 딸 때는 진한 녹색이지만 익으면 노란색이나 오렌지색이 된다. 열매에는 비타민 C가 오이의 약 5배 이상 함유되어 있고 열량이 낮아 훌륭한 건강식품으로 이용된다.

대규모로 재배할 경우 1ha당 8~10톤의 열매가 생산된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며 해발 500m 이하의 저지대에서 주로 재배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에만 남쪽에서 생장이 가능하다.

일반주택이나 농촌에서는 집 입구나 담장에 심어 마당에 그늘을 만드는 용도로도 키운다. 특히 늦여름에서 가을이 되면 오렌지색의 열매가 아름다워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농촌에서는 관상용으로 심는다.

우리에게 여주로 잘 알려진 열매는 실타래 모양으로 길쭉한 방추형이고 가운데가 넓으며 양쪽 끝이 뾰쪽하고 표면에 우둘투둘한 사마귀 같은 돌기가 많다. 동남아시아의 시장에서는 이 열매가 거래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열매가 완전히 익으면 끝이 3개의 봉선으로 터지면서 열리고, 안쪽에 적색 종의에 싸인 종자가 많다. 익은 열매는 쓴맛이 강하여 먹을 수 없다. 열매와 잎의 쓴맛은 모모르데신(momordicin)이라는 알칼로이드에 의한다.

이 성분은 열매가 성숙하면서 점진적으로 축적되므로 미성숙한 열매에서는 농도가 낮아 덜 쓰다. 따라서 익지 않는 미성숙한 열매를 식용으로 시장에서 거래한다. 열매를 종이로 싸서 키우면 쓴맛이 적고 성숙해도 먹을 수 있으며 햇빛을 안 받으면 열매는 흰색에 가깝게 된다. 쓴 열매는 소금물에 담가두면 쓴맛이 제거되므로 먹을 수 있다.

아열대 및 열대지방에서는 씨를 심은 지 50~70일 만에 먹을 수 있는 미성숙 열매를 수확한다. 꽃이 핀 후 8~10일 후에 열매를 수확하는데, 이때 열매는 길이 10~15cm이고 단단하며 연녹색이다.

이보다 오래되면 쓴맛이 강해지므로 소금물에 담가 쓴맛을 제거해야 먹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남쪽지방에서는 6월에 주로 씨를 뿌리며 8월 말경에 열매 수확이 가능하다. 열매를 11~13℃에 저장하면 3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생과일로 먹는 경우는 없으며, 주로 다양하게 조리하여 먹는다. 특히 육류와 볶거나, 야채로 다양하게 조리하여 먹을 수 있다. 잎도 비슷한 용도로 이용한다.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 및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약용으로 널리 이용하지만 임신부가 여주를 다량 복용할 경우 유산의 위험성이 있다. 잎을 짜서 낸 즙을 벌레 물린 데, 벌에 쏘인 데, 화상, 작은 상처, 피부 알레르기 등에 바르면 가려움증이 완화되고 상처가 남지 않는다.

잎과 열매의 추출물은 위통, 열, 관절염, 당뇨, 고혈압, 암, 전염병의 치료 등에 복용한다. 특히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열매를 잘게 썰어 말린 후 보관하여 위의 증상에 약제로 사용한다.

열매를 조리하여 볶음요리, 샐러드, 커리요리 피클 등으로 이용한다. 『식품공전』에는 여주 열매를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분류하고 있으며 식용이 가능하다. 약용으로 사용할 때는 건조한 열매 7~18g을 물로 달여 마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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