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은 황교안 대표가 책임지고 하는 것이지 내 역할은 없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자신을 향한 험지 출마 요구에 “내 거취를 두고 당에서 왈가왈부하지 마라”면서 황교안 대표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서울 강북권에 출마하라는 역공을 펼쳤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 21대 총선은 황교안 당대표가 책임지고 하는 것이지 내년 총선에서 내 역할은 없다”며 “나는 15대 총선 때 16년 동안 우리 당이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당시로서는 험지였던 송파갑 지역에 출마 한 이래 강북 험지인 동대문에서 내리 3선을 했다”고 그간 자신이 험지에서 줄곧 당선돼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후 민주당에게 빼앗겼던 경남지사를 2012년 12월 보궐선거 때 압도적 표차로 되찾아 왔고 4% 밖에 안 되던 당의 지지율로 궤멸 직전까지 갔던 우리 당을 지난 탄핵대선 때 24.1%까지 올려놓아 살렸다”며 그 이후에도 자신이 당에 기여했다고도 했다.

또 그는 “나는 지난 24년 동안 입당 이후 대여 저격수 활동, 험지에서 정치활동을 하면서 이 당에 무한 헌신을 해왔다”고 강조한 뒤 “반면 황교안 대표는 이 당에 들어온 지 1년도 안되어 이 당에 공헌한 일이 무엇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황 대표를 향해 “이번 총선에서는 부디 당을 잘 지휘해서 압승을 할 수 있도록 강북 험지로 나가 자유한국당 바람을 일으켜 주기 바란다”며 강북 선거구 출마를 요구했다.

나아가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임명직으로 이 당을 일시 관리해온 사람에 불과하다. 이번에는 강북 험지로 나가 당이 총선에 바람을 일으키는데 일조를 하기 바란다”며 대구 지역 선거구 출마를 노리는 김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을 겨냥한 중진 험지출마론에 대해 “나는 21대 총선을 보고 출마 하는 것이 아니라 2022년 2월 대선 승리를 하는데 역할을 하기 위해 출마 하는 것이고 출마 지역도 그것을 기준으로 내가 판단한다”며 “더 이상 내 거취를 두고 당에서 왈가왈부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내가 할일은 내가 알아서 해 왔다. 그러나 더 이상 특정 세력의 이용물은 되지 않는다. 2022년 2월 정권교체를 위해서만 마지막 정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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