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참여··· 거래 가격 투명성 기대

ADNOC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CEO(왼쪽)와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사진=GS칼텍스 제공>
▲ ADNOC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CEO(왼쪽)와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사진=GS칼텍스 제공>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GS칼텍스가 원유 선물거래소 설립에 참여해 원유 도입가격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1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 등 8개사와 함께 ‘아랍에미리트에서 생산되는 머반 원유 선물거래를 위한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정유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참여했으며 이날 행사에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을 비롯해 참여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설립에 참여한 브리티시 패트롤리움, 쉘, 토탈, 비톨, 페트로차이나, 인펙스, 제이엑스티지, 피티티 등 기업들은 향후 거래소 운영에도 참여한다.

선물거래소는 내년 상반기 중 머반 원유를 대상으로 선물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선적월 다음 달에 결정되던 가격을 선적월 전월에 확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구매자 입장에서 가격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머반 원유는 세계 60여개 이상 정유사들이 이용 중인 유종이다. GS칼텍스가 작년 한 해 수입한 원유 2억 7천1백만 배럴 중 머반 원유는 4천7백만 배럴로 약 17%를 차지해 단일 유종으로는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제 강화 제도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머반 원유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가격의 투명성도 높이게 됐다"며 "향후 경제성 있는 원유의 안정적인 도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허세홍 사장은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4차 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해외 석유·가스기업 대표들과 만나 산업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 겸 아드녹 CEO와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CEO,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이엔아이 CEO(최고경영자) 등 29개 석유·가스기업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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