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의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내년부턴 성장동력 확충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 구조 개혁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률이 우리 경제가 가야 할 성장 경로를 따라가지 못한 데 아쉬움이 남는다”며 “성장률이 정부가 약속한 수준을 밑돈 점 역시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2년 반 동안의 성과에 대해 “패러다임 전환과 관련해 성장과 분배, 활력과 포용을 같이 두고 노력한 점”을 꼽으며 “과거 성장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나 조금씩 성과를 내면 한국 경제 미래를 위해 큰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정책 성과나 미흡한 점은 당국자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국민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내하순 발표가 예정된 2020년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선 “올해와 달리 실천과제 구체화에 더 역점을 둘 것”이라며 “성장동력 확충과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 개혁을 본격 추진하여 잠재성장률 자체를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산업혁신, 노동시장 혁신, 공공부문, 인구구조·기술변화 등 구조적 변화, 규제혁신과 사회적 자본 축적 등 5대 분야(4+1)를 중심으로 구조개혁에 대한 실천 과제를 제시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1차 목표는 (경제) 성장률을 잠재 경로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이러한 성장 견인이 이뤄지도록 (하는 계획을) 경제정책방향에 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도 성장률이 얼마가 될 것인지, 잠재성장률 변화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된다”며 “정부도 국제기구, 민간기구 예측 내용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고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정부의 목표치를 함께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투자은행(IB)에서 (성장률을) 올해보다 낮게 예측하는 곳도 있다“며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므로 지나치게 낙관하지도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도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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