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윤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및 LG유플러스의 CJ 헬로 인수를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유료방송 시장은 통신3사 체제로 압축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유료방송 시장을 8VSB(신호 변환만으로도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방식)와 디지털(디지털 케이블TV, IPTV, 위성방송) 시장으로 양분했다.

이처럼 유료방송 시장을 구분한 까닭은 IPTV가 3년 전과 달리 최대 유료방송 플랫폼으로 성장한 점,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내에서도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 비중이 가장 높은 등 시장이 유료방송상품 위주로 재편되는 등 경쟁상황이 변화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디지털 유료방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82.1%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PTV 47.5%, 디지털 케이블TV 24.3%, 위성방송 10.3% 순이다. 2016년 72.7%보다 9.4% 증가했다.

아날로그 및 8VSB 가입자는 2016년 27.3%에서 17.9%로 9.4% 감소했다. 아날로그 가입자는 케이블TV 사업자가 8VSB로 가입 전환을 유도하는 등 가입자가 1.85% 밖에 남지 않아 별도 시장으로 구분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유료방송 소비 패턴에서 VOD(주문형비디오) 이용률이 증가하고 결합상품 비중이 늘어 두 시장의 수요가 다른 점도 고려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디지털 유료방송시장을 독립적으로 본 게 2016년과 가장 큰 차이다. SK브로드밴드 경쟁제한성 추정 방송구역이 2016년 16개에서 올해 11개로 줄었고 행태적 조치만으로도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시장 경쟁제한성 평가에서는 CJ헬로의 알뜰폰 시장 영향력이 줄었다고 봤다. CJ헬로 가입자와 매출 감소 등을 고려해 시장 상황이 달라졌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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