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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성 칼럼] 조국 ‘9.4%’ vs 김부겸 ‘1.5%’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낙연 총리가 1등을 하고 황교안 대표가 2등을 한 점은 특별할 것 없다. 1, 2위간 격차가 좁아졌느니 커졌느니도 의미가 없다. 오히려 필자가 주목한 것은 조국 교수가 9.4%로 3위를 차지했고 김부겸 의원이 1.5%로 1.0%를 받은 원희룡 제주지사 덕(?)으로 꼴찌를 간신히 면한 점이다. 김 의원 위로 현재 드루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3%로 더 지지를 받고 있다.

김 의원 입장에서 이런 결과를 보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하겠지만 속내는 까맣게 타들어갈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여전히 2003년에 멈춰져 있는 게 아닌지 회의감마저 들 수 있다.

김 의원은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독수리 5형제’로 불리며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어언 16년 전 일이다. TK출신으로 호남이 정치적 기반인 민주당에 입당한 이후 그가 걸어온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에서 꼴찌를 하기도 했고 4선이지만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당 3역을 맡은 바 없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벌어진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는 이해찬 대표 출마를 위해 재차 불출마를 선언하고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정치적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양자로서 적자 정치인들을 위해 양보에 양보를 거듭했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당 지지자들은 강산이 두 번 바뀔 정도로 세월이 흘렀지만 김 의원에게 곁을 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나는 민주당이다’라는 책을 내면서 양자에서 벗어나고자 고군분투했다. 양지인 군포를 버리고 민주당 입장에서 ‘험지중에 험지’로 분류되는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재수 끝에 뱃지를 달았다. 그 전에는 대구시장에 출마해 TK에서 민주당 입지를 넓히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결정적일 때 양보만 하는 김 의원을 두고 ‘좌고우면’해 큰 정치를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양보만 할 수 없게 만든 당 분위기와 민주당 지지층의 외곬수도 적잖게 작용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다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로 돌아가 보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이낙연 총리와 4위의 이재명 지사는 그렇다고 쳐도 조국 교수가 3위에 머물고 김경수 지사가 자신보다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더 지지를 받는 것에 대해 섭섭함이 있을 수 있다.

PK출신의 조 교수의 경우 부인, 동생, 조카가 구속되고 검찰 소환도 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재판과정을 거치면서 상처를 입을 공산도 높다. 김 지사의 경우 1심에서 구속까지 당할 정도로 유죄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노무현-문재인을 잇는 대표적 친문이자 민주당 적통을 이을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제 답해야 한다. 언제까지 PK 순혈주의를 선호할 것인지, 언제까지 흑묘백묘론이 아닌 백묘백묘론을 고집할 것인지, 그리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지 66일동안 보여줬던 조 전 장관에 대한 관심의 반의 반이라도 험지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는 그에게 응답할 때가 된 것은 아닌지...이제는 답해야 한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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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조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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