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주민회는 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동구 대왕암공원 민자 케이블카 설치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주민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왕암 공원은 천혜의 자연경관 그 자체가 최대의 자산, 천혜의 자연경관의 장점을 보존,살리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올 수 있는 방안을 마련,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상 케이블카를 민자로 설치, 운영하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 사례를 울산시와 지자체가 구체적으로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종합검토가 부족한 상태로 민간자본이 들어와서 케이블카를 설치, 환경은 파괴되고 민간자본회사만 돈을 벌고 지역경제 발전에는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나중에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고 물었다.

동구 주민회는 "전문가, 환경단체, 동구주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 수렴하지 않은 난개발 방식의 케이블카 설치 추진은 주민 갈등만 불러오고, 지역경제 발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회는 "최근 울산 신불산 케이블카, 강원도 설악산 케이블카 등이 추진 중단된 사례에서 보듯이 케이블카를 단지 수익 기준으로만 판단하면 안 된다"며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한다면 동구 주민과 함께 단호하게 반대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