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은 현재도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국가”주장
중국 “美결정 유감..기후변화는 전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도널트 트럼프 행정부가 파리기후협약(파리협약)을 공식 탈퇴함으로써 미국은 195개 가입국 중  유일한 탈퇴국이 되었다. 이에 프랑스와 중국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유력 일간지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유엔에 성명을 보내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을 보내면서 “국제적 기후 논의에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모델을 계속 제안할 것”이라며 “개방된 시장이 위대한 번영, 낮은 배기가스량, 더 안전한 에너지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미국은 계속 글로벌 파트너와 기후변화 영향의 복원력 증진과 자연재해 대비·대응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대선공약으로 내걸며 지속적으로 탈퇴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현재도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국가”라며“ 파리협약이 오히려 부정적인 경제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7년에도 “파리협정의 비구속 조항 이행을 중단한다”며 “재협상을 통해 기후협정에 재가입할수 있지만 우선과제는 아니며, 재협상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할수 없어도 괜찮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 같은 결정에 프랑스와 중국은 미국에 유감의 입장을 보였다. 겅솽 중국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파리협약을 탈퇴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기후변화는 전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제이자 국제사회의 모든 일원이 반드시 협력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을 지적했다.

이어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 역시 미국의 이 같은 결정에 유감을 표시하고 있으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협약의 불가역성(이전 상태로 되돌릴수 없다)이라는 표현이 담긴 기후협약문에 사인하게 될 것 이다”고 엘리제궁 관계자의 입장을 전했다.   

프랑스 “마크롱, 파리협약 불가역성 내용 담긴 기후협약문에 사인할 것”
송영길, 트럼프 트위터로 유감 메시지 

마크롱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프랑스 고위관계자 역시 “미국의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프랑스는 파리기후협약에 찬성하고 있는 중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중국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사인할 협약에는 파리협약의 불가역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다”는 소식도 전했다. 

지난 2015년 제정된 파리협약은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협약 체결국들이 강한 탄소 규제를 펼치도록 독려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에 따라 중국은 전체 발전량에서 비화석 연료의 비중을 내년까지 15%, 향후 10년 내 2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 협약을 이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소식이 전해지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훔치는 매우 유감스럽고 실망스러운 결정이다”며 “미국은 세계에서 파리 협정에 반대하는 유일한 국가가 될 것이다. 미국은 다시 돌아 와야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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