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통합은 불가능, 윤상현 ‘한국당 해체 후 헤쳐모여’ 제안은 베스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5일 유승민 의원 주도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 “창당 준비와 안철수 전 대표의 (신당) 합류를 최대한 병행해 설득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안 전 대표를 해 ‘과거의 왕벌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 절하했다.

하 의원은 이날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과 관련해 “11월 내 창당 준비는 다 끝내놓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법안 국회 표결이) 끝나면 바로 창당을 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와) 처음부터 같이 가는 걸 전제로 창당을 생각할 것이냐, 아니면 창당과 안철수 합류 설득을 병행할 것이냐는 지금 시점에서는 병행한다”면서 안 전 대표가 합류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 “(안 오더라도) 무조건 창당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안 전 대표한테 드리고 싶은 말은 이제는 스톱 플레이가 아니라 팀플레이를 해야 된다. 같이 동고동락하는 동지들이 있어야 본인이 대선 갈 때 (도움이 된다)”며 “지금 현실을 인정해야 된다. 과거처럼 아주 최고의 왕벌 수준이었을 때가 있었지 않나. 아무튼 (지금의 안 전 대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에 “어쨌든 동지들을 같이 묶어서, 동지들이 생기려면 고생을 같이 해야 된다”며 “총선 때 어려움을 같이 이겨 나가고. 그래서 팀플레이를 생각하셔야 된다”고 창당과정에 합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안 전 대표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정리하겠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안철수계 의원들이 이번 주 내로 협의를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안철수계 의원 상당수가 비례대표 의원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신당 합류문제에 대해 “그 부분은 안 전 대표랑 결정할 사안인 것 같다. 이게 어려운 게 패스트트랙 전에는 의원직을 유지해야 되지 않나? 그래서 패스트트랙 뒤에 의원직을 포기할 결단을 할 것인지, 이런 부분은 아마 안철수 전 대표랑 상의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안 전 대표 측에서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데 대해 “그건 우리 내부도 똑같다. 개혁적인 색깔이 아니고 친박이 주도하는 그런 보수에 우리가 왜 같이하겠나?”며 “(한국당과 같이 한다고) 당선될까? 다 떨어질 것 같은데”라고 보수통합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저희들 입장은 개혁적 보수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을 택할 것”이라며 “문병호 최고위원이 탈당해 독자적인 제3지대를 하지 않나? 그것도 우리는 배제하지 않는다. 또 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한국당 해체하고 헤쳐모여 하자고 하는데 그건 베스트”라고 했다.

이어 “보수대통합은 불가능하다. 강성 친박이 있기 때문에 안 된다”며 “윤상현 의원이 이야기하는 헤쳐모여식이 되면 조금 개혁적인 보수가 주도하는 새로운 신당이 생기고 강성친박들은 우리공화당하고 같이 친박의 깃발 드는 것이 우리한테 베스트다. 거기다가 호남 일부 의원들이 합류하면 저는 가장 강력한 우리 진영이다. 이게 목표”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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