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 인양 해역 부근에서 실종자 시신 탐지 성공
수색당국 “청해진함 안정되면 잠수사 투입해 시신 수습할 것” 
해경 “실종사 수색 뒤 동체 수거해 사고원인 분석할 것” 

해군이 바다에 추락한 소방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해군이 바다에 추락한 소방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독도 인근 해역에서 부상자를 이송하던 중 추락 사고를 당한 소방 헬기에서 실종자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5일 추락 헬기를 수색 중인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0시 30분경 해군 청해진함의 무인잠수정(ROV)을 독도 인근 사고 해역에 투입하여 수중 수색을 하던 중 동체 인양 위치와 동일한 위치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포화잠수사를 투입해 이날 오전 2시 40분경 실종자의 인양을 시도했으나 청해진함의 상태가 불안정해 작업 간 안전을 고려해 잠수사의 투입을 일시 중단했다.

해군은 청해진함의 위치를 안정시키는 전자 장비의 수리가 완료되는데로 실종자 인양작업을 계속 진행해 유해를 이날 중 수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수색팀은 헬기 동체 내 실종자가 있을것이라 보고 기체 주위에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하고 기체를 인양했으나 기체 일부와 기체 내부장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그물망이 벗겨져 실종자들이 유실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무인잠수정 수색 중 발견했다”며 “포화 잠수 작업을 재개해 실종자를 이날중 인양 후 수습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러면서 “인양과 수습이 더 늦어질 경우에는 추가적인 조치 계획 수립 후 관련 내용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헬기가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 한 뒤 해경과 해군, 소방청은 합동 수색 팀을 꾸려 실종자들을 수색했고, 지난 2일 동체가 추락한 인근 해역에서 이종후(39)부기장과, 서정용(45)정비실장의 시신을 수습했다.

합동 수색팀은 이날 잠수 지원함, 바다로 1·2호, 이어도호, 아일랜드 호 7척,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등 수색에 필요한 가용장비를 모두 동원해 실종자들의 수색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먼 해상으로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함선 20척, 항공기 6대, 독도경비대 10여 명과 드론 3대를 투입해 연안·해상·항공·해안가 등도 동시에 정밀 수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 수색팀은 추락 헬기의 꼬리 부분에 대해 “실종자 수색이 우선이다”며 “실종자 수색이 완료되면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후 기체 인양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경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는, 당시 독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을 하던 어선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부상자를 태운 뒤 대구의 병원으로 향하던 중 이륙 2분 만에 헬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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