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文대통령에게 서한 “文 모친, 北고향 돌아가고 싶어 한 열망 기억”

태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태국 현지에서 접견했다.[사진=청와대] 
▲ 태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태국 현지에서 접견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북한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관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태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고민정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현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ASEAN+3/EAS에 참석한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을 오후 5시40부터 6시15분까지 35분간 접견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대한 리더십을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한 뒤 한미 정상 간 긴밀한 협력이 한미동맹의 호혜적 발전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견인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와대와 백악관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북한과의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조언을 구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남북 간 그간의 대화 경험을 소개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북한을 지속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한일관계 및 기타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따뜻한 위로가 담긴 친필 서명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모친이 평소 북한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던 열망을 기억한다”며 “문 대통령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에 모친이 자랑스러워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미 측에서는 매튜 포틴저 국가안보 부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앨리슨 후커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조나단 울리욧 NSC 전략소통 선임보좌관, 쥴리 터너 NSC 동남아 보좌관이,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태국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각각 만나 회동했다.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는 한일 정상과의 만남 후 한일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양국 간 긴장이 완화될 것임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일 정상들에게 한일 모두 미국에 긴요한 동맹이며 한일 관계는 미국에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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