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파행, 靑이 국민 무시하는 것...대통령 얼굴 깎아내리고 있다”
“이해찬이 공천까지 악역 다 하고 이낙연이 마지막 단계에서 선대위원장으로 복귀할 것”
“文 야당 복 있어...황교안, 도로박근혜당 되려고 하지만 국민적 호응 두려움”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 <사진=연합뉴스>
▲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4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측근 복이 없다. 그런데 확실한 야당복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회 운영위에서 파행을 빚었던 청와대 참모진의 태도에 대해 비판하면서 “노영민 비서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아무리 국민이 국회를 욕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국민의 대표기관인데 청와대에서 정면으로 충돌 하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앞서 2일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과 청와대 측은 안보 상황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우기지 말라’고 발언하자 강기정 수석이 ‘우기다가 뭐냐’며 일어나 소리치며 항의해 고성 끝에 파행이 빚어졌다. 

박 의원은 “이런 것들이 다 오만으로 보인다. 청와대 비서실이 문 대통령을 잘 모시는 게 아니라 대통령 얼굴을 깎아내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답변하는 태도를 보면 공손하게 하면서도 한마디씩 집어넣어서 국회의원을 달싹 못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 거기에서 국민들이 잘한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냥 공격하고 큰소리치고 싸우면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 총리가 총선 전에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시점이 내년 2월로 넘어갈 확률이 많다. 3월까지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총리가 돌아와서 선대위원장을 맡고 이해찬 대표가 뒤로 물러나는 것이라는 말이 많지만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이 대표가 공천까지 악역은 다 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이 총리가 선대위원장으로 올 것”이라고 봤다.

박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이 총리의 후임 인선 문제와 이 대표가 당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文 확실한 야당복, 보통 복이 아니라 천복”
“황교안, 도로박근혜당 되려고 해”

한편 박 의원은 문 대통령에 대해 “확실한 야당 복이 있다. 보통 복이 아니라 ‘천복(天福)’”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이 ‘공관병 갑질’로 논란이 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하려다 보류하는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 과정에서 구설수를 빚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 지지도가 47% 이상 올라갔던데 보면 한국인이 그러한 일(지지도가 올라가는 주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아직 아마추어”라고 말했다.

그는 “황 대표가 당내에서 충분한 소통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황 대표의 당권 자체가 권력이기 때문에 그 주위 인사들이 잘못 보좌를 해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도로박근혜당’이 되려고 하는 거다. 영남만 의식하고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만 반대를 잘하면 영입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준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한국당이 문 대통령의 현재 정치·경제·국방·외교를 어떻게 개선시키고 잘 하겠다는 비전은 제시하지 못하고 ‘반문인사’로 문 대통령 발목 잡는 데만 신경쓰면서, 국회는 버리고 광화문으로만 뛰어다니기 때문에 국민들이 ‘역시 당신 가지고는 안되겠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황 대표가 ‘도로박근혜당’이 되려면 보수대연합의 기치를 드는 것이다. ‘우리가 완전한 좌파정권에 승리하기 위해서 보수대연합을 하겠다’해서 박근혜 세력 등을 모두 합치는 리더십을 발휘하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렇게 됐을 때 과연 국민적 호응이 있겠느냐는 두려움 때문에 현재 순수한 보수세력으로 가보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영남에서 박근혜 세력이 너무 크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라며 “현재 한국당 일부에서 황교안 리더십으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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