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록, 2017년 민주당에서 활동...‘거대양당’ 인재 잇달아 영입하며 외연확장 시도
같은 군인 출신 ‘공관병 갑질 논란’ 박찬주와 비교...“부하에게 갑질하지 않은 ‘덕장’”
심상정 “병역 면탈한 사람이 주류 행세” 황교안 직접 겨냥

이병록 예비역 해군 제독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심상정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병록 예비역 해군 제독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심상정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정의당이 4일 더불어민주당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이병록 예비역 해군준장(제독)을 영입했다. 

이 준장은 지난 2017년 민주당 부산시 안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민주당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정의당은 앞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출신 이자스민 전 의원을 영입해 주목받기도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의 인재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외연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 준장 입당식에서 그를 자유한국당이 영입한 박찬주 전 육군대장과 비교하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 제독은 군에서는 ‘지키는 평화’를 위해 헌신했다면 전역 후에는 ‘만드는 평화’를 위해 헌신한 진짜 군인”이라며 “무엇보다 부하에게 갑질을 하지 않은 신망이 두터운 덕장”이라고 추켜세웠다.

또한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병역을 면탈한 사람이 주류 행세를 하면서 북한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것은 역설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군에서 자식 같은 공관병에게 갑질을 해서 문제가 된 고위 장성을 영입하려다 만 해프닝도 벌어지는 것”이라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박 전 대장을 영입한 것을 직접 겨냥했다.

윤소하 원내대표 역시 이날 박 전 대장이 기자회견에 나선 것을 두고 “갑질장군은 갑질정당 한국당으로 가고, ‘을’들을 대변하고자 하는 이병록 제독께서는 을을 위한 정당 정의당으로 오는 것”이라며 “누가 더 사회적 약자들의 편인지 국민들이 잘 판단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준장은 “제가 본 정의당은 안보에 대한 논리가 탄탄하고, 현실 감각이 뛰어난 당”이라며 “당당한 수권 정당으로서 정의당만이 이룰 수 있는 진정한 국방 태세를 갖춰나갈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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