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만나 활동가능성 타진한 뒤 입당
김종대 “다수의 편견과 맞서 싸워...온 힘을 다해 지켜드리겠다”
금태섭 “민주당이 먼저 생각치 못한 것 아쉽다...진보 가치 놓치고 사회 아젠다 파악 못해”
장제원 “이자스민 정의당行, 소중한 인재 일회성으로 소비한 것 아닌지 반성”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19대)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정의당에 입당한 데 대해 정의당은 환영을, 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일제히 반성과 아쉬움을 표시했다. 

정의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종대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다수의 편견과 맞서 싸운 이자스민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해 이자스민 전 의원과 대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제가 ‘어떻게 시련을 견딜 수 있었느냐’고 묻자 이자스민은 ‘내가 무너지면 2만 5천 이주여성들은 누구를 보고 살아가겠느냐’고 반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더 이상 ‘단일성’과 ‘일체성’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다양성’과 ‘다원성’을 자부심으로 삼아야 한다”며 “또 다시 이자스민에게 돌을 던지는 바리새인들이 있다 하더라도 이제는 지지 않을 것이다. 정의당은 이자스민을 왕따시킨 자유한국당과는 근본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들에게 온다면 온 힘을 다해 지켜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자스민 전 의원을 응원한다”면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 민주당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소신발언을 했다.

금 의원은 “소수자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야한다는 '진보적 가치'를 놓쳤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중요한 아젠다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치조직인 '정당'으로서도 아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저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부딪히고 해답을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가 이주민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볼 때 2012년에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이주여성 이자스민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것은 정말 혜안을 보여준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들은 (이 전 의원이) 애초에 자유한국당을 선택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비판은 매우 부당하다”며 “당시 이자스민을 받아준 정당은 새누리당 뿐이었다. 애초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어 “저와 소속한 정당은 다르지만, 정의당에서 이자스민 전 의원이 의미있는 일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 예전에 국회의원을 할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응원한다”고 밝혔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국당의 인재 영입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대표적으로 이자스민 의원이 정의당으로 갔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신인’에 대한 강박관념이 우리 주위에 있는 너무도 소중한 인재를 일회성으로 소비만 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우리와 함께 했었지만 잊고 있었던 소중한 인재들을 다시 둘러봐야 한다”며 “비례대표 한 번 하고, 당에서 혜택을 받았다는 이유로 정치적 공간을 잃고 소외된 인재는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