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 전망 ‘경기 8월62%→9월56%→10월51%’, ‘살림살이 35%→32%→30%’
‘실업 9월53% → 10월52%’, ‘노사분쟁 50% → 55%’, ‘국제분쟁 57% → 55%’

한국갤럽은 10월 경제전망 조사에서 경기와 살림살이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계속 낙관적 전망을 압도했지만 낙관적 전망이 소폭 늘고 비관적 전망은 감소하면서 낙관·비관 간의 격차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5%가 '좋아질 것', 51%는 '나빠질 것', 30%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2%포인트 늘었고, 비관 전망은 5%포인트 줄었다. 17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지만, 격차는 두 달 연속 소폭 감소했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이다. 경기 전망 순지수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50)이 가장 비관적이며, 그다음은 50대(-42), 20대(-29), 40대(-27), 30대(-24) 순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7%가 '좋아질 것', 30%가 '나빠질 것', 52%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13)도 17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하층일수록 더 비관적이며(상/중상층 -2, 중층 -3, 중하층 -25, 하층 -39), 그 차이는 경기 전망에서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경기 전망 순지수 상/중상층 -36, 중층 -25, 중하층 -50, 하층 -49). 

연령별로는 20~40대보다 50대 이상에서 더 비관적이다. 현 정부 출범 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이며,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지지난달(2019년 8월)이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2%며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9%, 24%로 비관이 크게 앞선다. 순지수는 8월 -41, 9월 -35, 10월 -33다.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7월 61% → 8월 52% → 9월 50% → 10월 55%, '감소할 것'은 7% → 12% → 12% → 10%로 조사됐다. 노사분쟁 전망 순지수는 지난 7월 -54로 2017년 9월 이래 최저치였으나, 8월 -40, 9월 -38로 완화됐다가 이번 10월 다시 -45로 나빠졌다. 

매년 7월은 이듬해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의 진통이 있는 시기며, 지금은 2020년 300인 미만 사업장 주52시간 근무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탄력근무제' 등 보완책 논의 중인데 재계와 노동계 간 의견 차이가 크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5%가 '증가할 것', 10%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낙관·비관 전망이 각각 2%포인트 줄어 순지수(-45)는 변함없었다. 이번 달 노사, 국제 관계 전망은 다른 분야보다 응답자 특성별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전반적으로 볼 때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와 부정 평가자 사이의 경제 전망 간극이 크다. 양자 간 항목별 인식 차는 경기 전망에서 가장 크며 그다음은 실업, 살림살이, 노사·국제분쟁 순이다. 이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과 현 정부에 대한 신뢰 정도가 정치 현안뿐 아니라 경제 상황 인식에도 크게 작용함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1일 사흘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