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文대통령에게 조의문 전달 한지 하루도 안지나, 靑 NSC 개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31일 오후 동해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에 조의문을 전달한 지 하루도 채 안 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북한이 오늘 오후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발사체 및 미사일 발사는 올 들어 12번째다. 지난 2일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발사한 후 29일 만에 다시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이번 도발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선언 후 처음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의 기종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평남 일대에서 발사돼 SLBM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초대형 방사포나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오전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으나, 한 발은 내륙에 낙하해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 24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지난 27일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에게 ‘새로운 계산법’으로 북미협상에 나올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 25일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현지지도를 계기로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물 철거를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문서로 합의하자고 통보하며 한국에 대한 압박수위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상 발사체 발사에 대한 논의 중이다. 이날은 NSC 상임위 정례회의가 열리는 날로서 회의 진행 중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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