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미사에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대표 등 국회·당·청 관계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 강한옥 여사 운구행렬을 따라가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왼쪽은 김정숙 여사[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 강한옥 여사 운구행렬을 따라가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왼쪽은 김정숙 여사[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모친 강한옥 여사 장례미사를 마치고 안장식서 “어머님께선 평소 신앙대로, 또 원하시던 대로 많은 분들의 기도 안에서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시게 됐다. 이산과 피난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시고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다”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거행된 강 여사 장례미사를 마친 후 장지로 이동했고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서 도착해 진행된 안장식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제 아버지도 다시 만나시고, 못가시던 고향에도 다시 가시고, 외할아버님 외할머님도 만나시고, 6남매 형제자매들도 다시 만나시고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셔서 조문을 하신 분도 계시고, 직접 오시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조의를 보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어머님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하늘공원에는 문 대통령 부친인 문용형 옹의 유골도 안장돼있다. 청와대는 조용한 가족장을 원한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장례미사 이후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했다. 

앞서 열린 장례미사에는 문 대통령과 유족, 신자 뿐 아니라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정세균·김원기 전 의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등 전현직 국회 관계자들이 조문행렬에 동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해찬 대표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종걸 의원 등이 참석했고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등은 배우자가 대신 참석했으며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의 모습도 보였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오전 10시30분에 시작된 장례미사에서 고 강한옥 여사의 영정을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들었고 문 대통령과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침통한 모습으로 그 뒤를 따랐다. 문 대통령은 성당에 들어서며 조배숙 의원을 보자 악수를 하는 등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장례미사는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이 집전으로 약 40분 간 거행됐다. 문 대통령의 ‘멘토’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송기인 신부가 강론을 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조전도 낭독됐다. 조전은 낭독 이후 문 대통령에게 전해졌다.

장례미사가 끝난 후 고인은 운구차에 실려 양산 하늘공원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운구차의 문이 닫히자 계속 모친을 응시했고 눈가의 눈물을 훔쳤다. 김정숙 여사도 손수건으로 눈가의 눈물을 닦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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