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위로와 영원한 평화의 서약으로 사도적 축복 내린다”

지난 2018년 4월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한 손을 맞잡고 들어올린 모습[사진=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공동사진단]
▲ 지난 2018년 4월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한 손을 맞잡고 들어올린 모습[사진=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공동사진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 강한옥 여사 별세에 조의문을 지난 30일 늦게 전달해왔다고 31일 청와대가 밝혔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도 문 대통령에게 조의를 전했다고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김정은 위원장 조의문 전달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고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조의문 전달경위에 대해 “조의문은 어제(30일) 오후 판문점 통해 전달받았고 밤늦은 시각 빈소 차려진 부산 남천성당에서 대통령께 직접 전달됐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북한에서 조의문 전달을 어떤 인사를 통해 어떤 경로로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밝히진 않았다.

또 고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조의문 전달에 대해 “조형남 신부 대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고 강 테레사 여사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모범적 신앙과 선행에 대해 감사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과 국민들, 장례 엄수하기 위해 모인 모두에게 위로와 영원한 평화의 서약으로 사도적 축복을 내린다’고 했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조의문을 전날 빈소를 찾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받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윤 실장이 받아온 게 맞다”고 확인해줬다. 북측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 “아니다”고 부이했고 “(북측 인사에 의해) 직접 전달된 것은 맞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조문 전달이 금강산 남측시설물 철거 문제 등으로 경색 국면의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전향적인 의사 전달로 해석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상황들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은 조금 무리”라고 답했다.

이어 “조의문 안에서도 고 강한옥 여사님의 별세에 대해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했고 대통령님께도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맥락 속에서 이해해 주시면 되겠다”고 김 위원장의 조문 전달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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