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1호 영입’ 인재임에도 조경태 등 최고위원 전원 반대로 무산
한국당 “1차 영입대상 제외일 뿐 완전한 영입 취소는 아니다”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공관병 갑질’로 논란이 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31일 발표되는 자유진=한국당의 1차 인재 영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박 전 대장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직접 대전의 한 호텔에서 만나 영입을 제의할 정도로 황 대표 체제의 ‘1호 인재’로 낙점됐지만,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신보라 등 당 최고위원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결국 영입이 보류됐다.
앞서 한국당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박맹우 사무총장을 만나 박 전 대장 등에 대한 영입 반대 입장을 전했다.
조 최고위원은 박 총장과의 비공개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젊은 청년들의 공감까지 고려해야 하지 않느냐”며 “(박 전 대장 영입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최고위원 중진 의원 연석회의에서도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 최고위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박 전 대장에 대한 영입이 보류됐다는 것과 관련 "발표식에서 논란이 있으신 분이 빠졌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영입에 공을 들인 분들이 많이 있는 만큼 그것까지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한국당은 박 전 대장에 대한 영입이 취소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의 피해자 포지션으로, 향후 당의 대여 투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황 대표가 직접 영입에 나섰을 정도로 한국당이 공을 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 전 대장은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고 텃밭 관리를 시키는 등 가혹한 지시를 했다는 혐의를 비롯해 공관병들에게 골프공 줍기, 곶감 만들기 등을 시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지난 4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박 전 대장은 최근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고민 끝에 결심을 굳혔다. 나라가 이렇게 가는 것을 보고 뭐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충남 천안에서 초·중·고를 나온 박 전 사령관은 천안 을 지역구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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