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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의 정국진단] 정우택② “文정부 오만·독선 체제, 민심으로 견제 위한 '반문 결집 보수대통합' 필요”

“제도권 밖 훌륭한 인적 자원 중 보수 가치 공유하는 분들까지 결집하는 게 보수대통합”
“유승민 행태 매력적이지 않아…성공적인 신당 못 만들 것”
“정치신인 공천하더라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충북도당위원장으로서 험지인 청주 탈환 노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4선, 충북 청주상당)은 23일 보수통합론을 놓고 “제도권 밖에도 훌륭한 인적 자원이 많은데 그 중 보수의 가치를 공유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원리를 헌법적 가치로 생각하는 이런 분들까지 결집하자는 것을 나름대로 보수대통합이라 규정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오만·독선 체제를 민심으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반문 세력이 결집하는 보수대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당 수뇌부가 제도권 바깥에 어디에 훌륭한 자원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같이 갈 사람으로 끌어안아야 한다”며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도 물밑으로 접촉해야 한다”고 보수통합론에 대해선 다소 결이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보수통합의 키(key)중 하나로 여겨지는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그 행태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단호히 비판하면서 “당대 당 통합할 때 지분 확보차원은 아닌지 모르겠다. 당을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성공적인 신당은 못 만들것”이라고 ‘유승민 신당’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했다. 

이어 정 의원은 유 의원에 대해 “탄핵에도 불구하고 이 당을 지켰던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라면서 당을 버리고 나간데 대한 최소한의 유감표명은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보수의 아이콘까지는 아니더라도 보수의 상징성과 대중성이 있는 인물 4~5명만 내세우더라도 그것으로 우리 당의 이미지는 굉장히 달라질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누군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면서 “우리공화당은 탄핵에 대해 절대적으로 잘못됐다는 분들로 구성돼 있는데 우리 당은 탄핵을 긍정하는 사람과 부정하는 사람이 섞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통과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당의 높은 비호감도에 대해서 정 의원은 “탄핵 초기에는 체력이 부족해 수술하지 못하는 환자처럼, 우리 당이 죽느냐 사느냐 문제가 걸려있어 인적혁신을 하지 못했다”며 “그 후에도 인적 측면에서의 이미지 쇄신을 하지 못해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이 비호감도가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내부 혁신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위 ‘공천 물갈이’에 대해서 정 의원은 “소위 30%라는 수치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지 처음부터 잡아놓는 목표치가 아니다”라면서 “현역 의원의 약점이나 비위를 잡을 수 있고, 낙천자에게 줄 자리가 있는 여당과 달리 야당은 그렇지 못하기에 물갈이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신인으로 공천하더라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으로 해야 한다”면서 “현역 의원을 교체할 때에는 의원이 하자가 있다든지 경쟁력이 떨어진다든지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며 공천룰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론을 얘기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정 의원은 지역구인 청주가 ‘민주당세’가 강한 험지라면서 “청주 상당을 제외하고 청주의 나머지 세 지역구에선 16년동안 한국당 국회의원이 나오지 못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청주 전지역 탈환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역대 대선을 비롯한 선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 민심에 대해서 정 의원은 “92년부터 선거에 출마했는데도 충청 민심은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면서 “다만 느끼는 것은 지난 지방선거 때에 비해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Q.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상당히 올랐다. 이제는 포스트 조국, 즉 출구전략이 필요하지 않은가 싶은데. 

한국갤럽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9%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대선 때 41%였으니 대선 지지율 아래로 내려가는 첫 여론조사다. 많은 전문가들은 조국 사태가 그 원인이라고 얘기하는데, 조국이 물러난 것은 민심의 힘이 작용을 한 것이다. 자유한국당도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역시 어느 대통령도 민심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결국 목표는 내년 총선 승리 이후 대권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받아 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먼저 제도권 내에서 더욱 가열찬 원내투쟁을 하겠다. 두 번째는 장외투쟁도 병행해 나가며, 세 번째는 대안정책 정당으로서의 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방향의 측면이 출구전략상의 의미에서도 전략이라 본다.

Q. “특정 정당, 특정인 통합이 보수 통합 아니다“라면서 보수 통합에 대해 조금 결이 다른 얘기를 하는데.

큰 틀에서 제도권만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 제도권 밖에도 훌륭한 인적 자원이 많다. 그 중 보수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겠다는 헌법 가치와 시장원리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이런 분들이 결집을 하는 것을 보수 대통합이라고 나름대로 규정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사람들도 포용해야 한다. 탄핵 했느니 안 했느니 싸우지 말고 문재인 정부의 오만 독선 체제를 민심으로 견제를 하고 그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반문 세력이 결집하는 보수대통합이 필요하다. 이제 선거가 얼마 안 남아서 지금은 투트랙이 유효하다 보고 있다. 당 수뇌부가 제도권 바깥에 어디 훌륭한 인적 자원들이 있는지 시민단체와 네트워킹 하고 우리의 세력으로 같이 갈 사람으로 끌어안아야 한다. 바른미래당이라든지 공화당과도 물밑 접촉을 해야 한다. 서로간에 아무 대화가 없다가 통합하기는 어렵다. 이런 것들을 수뇌부가 하고 있을 것이라 보지만 투트랙을 풀가동해야 한다. 

Q.유승민 의원이 12월 탈당과 신당 창당을 얘기하는데 긍정적으로 보시는가? 

유승민 의원의 행태는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탄핵 인정해야 한국당 가겠다 하는데 우리 당은 서로 섞여 있다. 서로 트러블이 생기니까 탄핵 얘기는 하지 말자는 것이다. 유 의원은 이 당이 어려울 때 뛰쳐나간 사람이다. 이 당에 오겠다면 탄핵과 결부 안 시키더라도 나간 것에 대해서는 언급을 해야 한다. 당을 지켰던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다. 이 당 지킨 많은 사람들, 특히 대다수 당원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탈당도 안했다. 이렇게 보수 적통 정당으로서 당시 새누리당을 지킨 많은 분들이 있기에 당을 버리고 나간데 대한 최소한의 유감표명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신당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신당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신당 만드는 이유는 합칠 때 당 대 당 통합해서 지분확보 차원은 아닌지 모르겠다. 당을 만드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기 때문에 성공적인 신당을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선거철에는 선거 수요가 생기고 출마하려는 사람들도 많이 나타난다. 그렇기에 통합이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Q. 보수통합의 요체는 확장성이다. 확장을 위해 통합을 시도하는 것인데 확장이 안 되면 의미가 없지 않나. 보수의 가치를 함께하는 제도권 인재 영입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 같은데.

인재영입은 중요한 필수사항이다. 내년 총선에서 보수의 아이콘까지는 아니더라도 보수의 상징성과 대중성이 있는 인물 4~5명을 내세우더라도 우리 당의 이미지가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인물을 당 대표는 물론이고 당원들이 찾아내서 앞에 내세워야 한다. 

Q. 중요한 포인트인데 누가 있는가.

지금 밝히긴 어렵지 않은가?

Q.딱 따오르는게 이문열

모시고 오면 좋다. 

Q.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은 어떤가. 

쉽지 않다고 본다. 우리공화당에 있는 분들은 탄핵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하며  탄핵을 부인하는 분들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우리 당에는 탄핵을 찬성한 사람, 반대한 사람이 섞여 있다. 공화당하고 합쳐질 때 과연 화학적 결합이 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있다. 군소정당이 여러 가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연동형 비례제가 처리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Q. 보수통합을 대상으로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이라는 이 부분이 결정적 요소 아니라는 것이죠?

보수통합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확장적 측면에서 보면 제도권 바깥의 아이콘을 모시고 와서 전면에 서게 할 때의 시너지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Q. 한국당 지지율 많이 올랐다. 예전에 비하면 감개무량한 결과이지만 한국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여전히 높다. 60%에 달할 정도다. 윤상현 의원은 낙관적 전망이 위험하다고 밝혔는데 비호감도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과정 거치고 있는지.

제가 원내대표가 됐을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되고 일주일 후였다. 정말 풍전등화의 기로에 당이 서 있을 때 “보수 적통정당이 무너지면 안 된다”는 제 소신대로 모든 힘을 다했고 당은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났다. 하지만 당의 기초 체력이 너무 약해서 인적쇄신을 할 수 없었다. 암세포가 발견됐는데 체력을 유지 못할 정도면 수술을 할 수가 없지 않은가? 그렇지만 그 뒤에 대통령선거를 치루고 홍준표 전 대표가 당대표가 됐다든지 김병준 전 위원장이 오셔서 비대위원장 맡으셨을 때는 여건이 됐지만 안타깝게도 이미지 쇄신을 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다. 이 당이 살아났으니 내부 혁신도 하고 새로운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비춰졌어야 하는데 그냥 끌고 온 게 아쉽다. 소위 인적 쇄신에 손을 못 댄 것이다. 김병준 전 위원장이 21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했지만 국민이 볼 때 이 당이 뭔가 변하려고 하고 있구나 이런 이미지 쇄신으로 비춰지진 않은 것 같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당이 신뢰를 얻는 정당으로 더욱 노력해야 한다. 

Q. 황교안 총리가 대세론 타면서 당대표 됐다. 정치 초년생이지만 당 지지율은 올랐다.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당 대표로서 제대로 당을 끌고 가고 있는지. 

어려운 질문인데 지금까진 사실 당 혁신 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가지 잘못된 행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이를 막는데 모든 힘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향후 공천 과정에서 내부 혁신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을까 전망한다. 연말이나 연초 가면 변화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공천 전략이 중요한데 통상 보면 이기는 당은 평균적으로 30%의 공천 물갈이가 있었다. 민주당 의견 들어보면 중진 의원들이 대상이다. 오랫동안 정치 하셨으니 공천 과정이 당내 갈등의 원인도 되고 2016년 총선의 경우 공천 파동이 아픈 상처인데 어떤 식으로 될 것 같은지.

민주당의 경우 중진의원이 대상이라고 하지만 실은 친문세력의 구축이 아닐까?
내년에 30%를 물갈이 한다는데 30%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처음부터 30%로 예측 하는 정당은 없다고 본다. 따라서 물갈이 얼마만큼 할 것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여당은 장점이 있다. 의원들의 비리나 약점을 잡기 쉽고, 낙천자에게 줄 자리가 있다는 점이다. 야당은 두 장점을 다 못 갖고 있다. 공천을 하더라도 조심스러운 점은 현역 의원들은 지역구 관리를 계속해왔다는 것이다. 신인으로 교체할 경우에는 현역 의원이 하자가 있다든지 경쟁력이 떨어진다든지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신인을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 원외위원장 인사는 이미 했고. 현역 의원들에 대한 당무감사도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공천 룰이 아직 결정이 안 됐다.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로선 당협 별로 분석이 돼서 현역의원이 교체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확보가 됐을 때 물갈이가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일반론을 얘기할 수 밖에 없다.  

Q. 청주가 지역이다. 4명의 국회의원 중 3분이 민주당. 청주가 상당히 민주당세가 강한 곳으로 바뀌었는데. 선거 전망은.

노무현대통령 탄핵 직후 2004년 17대 선거이후 청주의 민주당세가 강하다. 현재의 구도를 보면 청주시장, 도지사 전부 민주당이다. 제 지역을 빼고 16년 동안 나머지 3개 지역은 (한국당에서) 국회의원이 안 나왔다. 도당위원장으로서 청주 탈환은 물론이고 충북 8명의 국회의원을 내는 것이 목표다. 

Q. 중진들에게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데.

영남쪽 중진들에게는 가끔 그런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수도권과 충청권은 대부분이 험지다.  작년 지방선거도 완패했다. 

Q. 충청이 총선이나 지선때 충청 민심이 수도권까지 포함해서 좌우했다고 이런 경우가 많은데. 요즘 어떻습니까? 

92년부터 충청도에서 출마해 왔지만 충청 민심을 아직도 잘 모른다. 선거 결과 나오면 그때서야 충청 민심이 어땠는지 알지 선거 과정에서 민심을 잘 드러내질 않는다. 출구조사에서마저 A 찍고 B 찍었다 응답하는 사람도 있다. 한 가지 느끼는 것은 작년의 지방선거 때에 비해서는 지금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다. 우리당으로선 내년 총선의 방점은 충청과 수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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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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