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자료=현대제철 제공>
▲ 현대제철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자료=현대제철 제공>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473억 원, 영업이익 341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 줄었고, 전분기에 비해서도 9.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6% 감소했고, 전분기보다는 85.3%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0.7%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65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현대제철은 판재류 부문에서 철광석 가격이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했으나 이를 자동차강판, 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봉형강 부문에서도 건설업황 둔화로 인해 철근·형강 판매가 줄어들고 단가도 하락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제철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효율 향상과 저원가 조업 능력 확보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지난 3분기에도 원료 배합비 최적화 등 저원가 조업 능력 강화, 설비 효율 향상, 경상예산 긴축 운영 등으로 1457억 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 마케팅과 동남아·중남미 신규 고객 발굴을 통해 올 3분기까지 글로벌 자동차강판 누적 판매량 52만3000톤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봉형강 부문에서도 H형강 신규 규격 55종을 출시해 강화된 국내 강구조 기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규격을 공급,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 및 연구개발(R&D) 등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주요 경영활동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중장기 생산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11월 가동을 목표로 연간 3만대 생산 규모의 금속분리판 2공장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80㎏급 고연신 소재와 100㎏급 냉연도금재 등 고강도·고성형 신제품 개발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 사업의 부진이 심화하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제품가격 반영도 여의치 않아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제품 기술력과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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