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안무치...어깃장과 몽니로 국정과 국회를 무력화하겠다는 선전포고”
바른미래 “‘반대’만 하는 한국당, 대체 무엇을 논의할 수 있는가” 쓴소리
정의·평화·대안신당 “사라져야 하는 것은 한국당...비전·대안없는 ‘한계정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여야 3당은 2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증오와 저주의 연설’이었으며 일방적이었다고 일제히 혹평을 내놨다. 

민주당은 “무엇이 적반하장·후안무치인가를 분명히 보여주었다”며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미래에 대한 걱정은 없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증오와 저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여야의 38선을 그을 셈인가”라고 물으며 한국당이 여야 협치를 위한 양보와 협의의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연설에 논리는 없고 수사만 있었다. 국정농단 세력의 부활을 획책하는 저주와 선동의 언어로 가득 차 있다”며 “나 원내대표는 정의당을 불의당이라고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망각당, 기만당이라는 점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은 “나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 점철되었다”며 나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탄핵 이후 한 치도 혁신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안신당(가칭)은 “나 원내대표는 거리집회와 국회를 구분하지 않고 저주와 증오의 언설을 반복했다.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여야4당 “한국당 일방적, 반대를 위한 반대”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어깃장과 몽니로 국정과 국회를 무력화하겠다는 선전포고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총선밖에는 염두에 두지 않은 억지 심판론 만들기에 국민들이 동의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20대국회와 함께 사라져야 할 것은 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폭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는 조폭식 정치”라며 “‘헌법위반’을 논하기 전에 법 앞에 군림하는 한국당은 검찰에 출두해서 조사 먼저 받는 것이 순서”라고 꼬집었다.

또한 “막말과 고성이 오가고 가짜뉴스가 판치는 보수집회로 나갈 때가 아니라, 예산과 입법으로 국회의 역할을 다하고 제 할 일을 다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만이 옳다는 주장을 넘어 독선의 말잔치였다는 데 대해 바른미래당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선거제 개혁과 검찰 개혁에 있어 제1 야당으로서 합당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의회의 치욕’, ‘독재 악법’의 언사들만 늘어놓은 것은 협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이것도 싫다, 저것은 반대다’라는 식의 한국당에게 묻고 싶은 것은 한국당은 도대체 무엇을 남과 함께 논의할 수 있는가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종대 정의당 대변인은 “도대체 21세기에 자유한국당이 존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반세기전 경제 논리를 언제까지 울궈먹을 셈인가”라며 “자신들의 비전은 없고 무조건 반대로만 외치는 자유한국당에게 무슨 미래가 있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된다면 사라질 것은 자유한국당”이라며 “행여나 광화문 집회가 혁명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기대를 품은 모양인데, 선거제 개혁으로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소멸되는 것이야말로 진짜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선거제 개혁과 사법개혁을 역사의 용암에 던져버리자는 주장은, 자유한국당이야말로 역사의 용암에 던져져야 할 존재라는 의구심을 일으킬 만큼 퇴행적”이라고 지적했다.

장정숙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왜 자유한국당이 대안적 정치세력으로 성장할 수 없는 '한계 정당'인지 여실히 보여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자유한국당은 20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동참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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